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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고령자 허리·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 '빨간불'
우리나라 중고령자 허리·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 '빨간불'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4.09.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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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안창식 교수, "수술비용 해마다 증가 60% 육박, 예방중요"

우리나라 중고령자(45세 이상 기준) 만성질환자중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근골격계 질환자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치료방법중 수술비율은 해마다 크게 늘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 물리치료학과 안창식 교수는 2009~2011년 3년간 국민의료패널 자료를 분석, ‘중고령 만성 근골격계 질환자의 의료이용 현황’이라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자료는 ‘보건사회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보건사회 연구’에 실릴 예정이다.

안 교사의 이번 조사는 중고령자 총 22,709명(2009년 7,792명, 2010년 7,470명, 2011년 7,447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결과 중고령자중 만성질환자는 2009~2011년 동안 각각 74.6%(5,810명), 78.0%(5,824명), 80.2%(5,970명)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자중 근골격계 질환자 비율은 각각 47.7%(2,774명), 51.8%(3,015명), 54.3%(3,242명)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자의 절반이상이 허리나 무릎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비율도 해마다 큰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남녀별로는 2009~2011년 동안 남성은 28.8%, 30.0%, 30.4%였으며 여성은 71.2%, 70.0%, 69.6%로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많이 근골격증 질환을 앓고 있으며 치료에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보면 2009~2011년 동안 중년층(45~59세)은 29.8%, 30.7%, 29.4%였으며, 초·중기노인(60~79세)은 63.6%, 62.7%,63.3%인 것으로 조사됐다. 80세이상 후기노인은 6.6%, 6.6%, 7.3%로 초·중기노인으로 접어들면서 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었다.

2009~2011년 3년간 질환의 분포를 보면, 관절증(각각 33.8%, 31.4%, 30.1%) 척추질환(각각 19.7%, 21.7%, 22.6%), 뼈밀도 및 구조장애(각각 14.7%, 14.2%, 14.4%) 순으로 집계됐다.

입원이용 현황분석에서는 수술비율이 큰폭으로 넘어 50%를 넘어섰다. 수술비율은 2009년에는 45.6%였으나 2010년에는 54.2%를 기록, 절반을 넘었으며 2011년에는 57.3%로 60%에 육박하고 있었다.

안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시간을 두고 장시간 치료하기 보다는 단시간내 치료받으려는 조급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래서비스 이용분석에서는 2009~2011년 동안 약물치료는 각각 55.0%, 53.2%, 54.4%로 대부분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재활·물리치료는 23.2%, 24,9%, 23.0%였으며, 한방치료(침,뜸,부황 등)는 17.8%, 18.2%, 17.4%로 각각 조사됐다.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도 5.0%에 달했다.

안창식 교수는 “중고령 만성 근골격계 질환자에 대한 연도별 의료이용 추이 분석은 현재까지 연구가 미비했다”며 “이번 연구결과 만성질환자중 근골격계 질환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초·중기노인(60세~79세)때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만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되는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이 된 후 관리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늦기 때문에 중년층을 전후로 하여 생활습관의 개선 및 건강증진 사업을 통한 조기 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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