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08 (토)
크론병 환자 29% 증가…가공식품 많이 섭취하는 20~30대서 급증
크론병 환자 29% 증가…가공식품 많이 섭취하는 20~30대서 급증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4.09.18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사와 체중 감소 지속 시 크론병 유무 조기 검진 필요

최근 5년 간 크론병 환자가 29% 증가했으며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20~30대에서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년간 크론병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95명에 달했지만 현재 이 질병에 대한 완치방법이 없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크론병 환자현황'을 보면 2009년 1만 2473명에서 2011년 1만 3292명, 2013년 1만 6138명으로 최근 5년간 29.4% 증가했다.

진료금액은 2009년 129억 5000만원에서 2011년 220억 6000만원, 2013년 306억 4000만원으로 2.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Crohn’s disease, CD)은 1932년 미국 의사인 크론이 처음으로 보고한 만성 난치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복통, 체중 감소,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걸리면 평생 지속되고,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크론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근 5년간 95명으로 연평균 19명에 달했다. 저소득층 희귀난치성질환자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의료비를 지원하는 크론병 환자 1,091명 중 최근 5년간 사망자는 20명이었다.

지난해 크론병 환자 1만 6138명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711명(29.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620명(22.4%), 40대가 2207명(13.7%) 순으로 많았고, 특히 최근 5년간 30대 환자는 47%, 20대 환자는 41% 순으로 많이 증가하여, 크론병이 젊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크론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크론병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이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게 좋다.

또 흡연이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의원은 “크론병은 조기 진단이 되지 못하면 합병증으로 평생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설사를 하면서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적절한 검사를 받아서 크론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크론병 조기검진 강화와 특히 젊은층을 상대로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금연을 장려하기 위한 홍보․교육의 강화를 촉구했다.

홍미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