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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아시아 최초 '서서 찍는 CT' 도입
서울백병원, 아시아 최초 '서서 찍는 CT' 도입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09.1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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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CT 체중부하 촬영으로 정확한 진단 가능해져

△체중 부하 상태(사진 우측)와 그렇지 않은 상태의 영상 비교: 체중부하 상태(사진 우측, 체중을 싣고 익스트레머티 CT를 촬영한 사진)에서 환자 발 뼈 모양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의 대부분이 체중이 실린 상태이므로 서서 찍을 수 있는 수·족부 전문 CT에서 정밀진단이 가능하다.

3D 수·족부 전용 CT 스캐너로 미세한 골절 발견가능

인제대 서울백병원(원장·최석구)이 아시아 최초로 수·족부(손발) 전문 촬영 장비인 익스트레머티(Extremity) C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수·족부 전용 CT 스캐너로 기존 2D영상만으로 놓치기 쉬운 손과 발, 무릎 혹은 팔∙다리 등에 생긴 미세한 골절을 발견하기 쉽도록 고안된 장비다.

익스트레머티 CT
특히 족부질환 진단 시 눕지 않고 서서 찍을 수 있는 '스탠딩 CT'로, 체중부하로 발생하는 족부의 통증 원인과 부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누워서 촬영하는 기존 CT의 경우 일상 생활에서 체중 부하 시 발생하는 통증의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반면 이번 장비는 알 수 없었던 통증의 원인과 수술 후 회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판단이 가능하게 됐다는게 의료진의 설명.

이번 장비의 도입으로 환자의 불편도 해소했다. 기존 장비로는 모든 환자들이 CT 테이블위에 올라가서 촬영하는 장비에 몸을 맞춘 형태였다면 이번 익스트레머티 CT는 환자의 포지션에 맞춰 촬영 각도를 선정할 수 있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상태나 침대에 눕거나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의료진은 또 낙상으로 발생하는 2차적인 부상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트레머티 CT로 수부(손)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 위), 족부(발)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 아래).
휠체어·의자·침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 가능
최소피폭량, 기존 CT의 1/20 작은 "0.05mSv"


서울족부센터 이우천 교수는 "이번 장비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족부센터 내에 설치해 다리가 불편한 족부질환 환자들이 옮겨 다니지 않고 진료와 검사, 진단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스탠딩 CT의 또 다른 장점은 환자들이 불안해하는 피폭량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실제 익스트레머티 CT 촬영의 경우 일반 MDCT의 피폭수치인 1mSv 보다 1/20 작은 0.05mSv이다. 이는 일반 흉부 촬영 0.1mSv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피폭 수치를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현재의 사정을 감안해 볼 때 소아, 유아, 임신부, 여성 등에 대한 CT촬영의 불안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촬영시간도 16초로 짧아져 환자의 불편함과 진료 효율화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최석구 원장은 "진료범위가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서울백병원은 족부, 수부 질환 진단에 최적화된 신기술을 도입하여 기존의 진료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최 원장은 "아시아 최초로 익스트레머티 CT 도입은 서울백병원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족부 질환 진료의 선구자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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