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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의사난으로 인턴조차 못마친 당직의 월 700만원 채용"
"당직의사난으로 인턴조차 못마친 당직의 월 700만원 채용"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09.1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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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병원들이 장성 화재사건 이후 정부 규제와 언론의 매도 등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심각한 당직의사 구인난과 이에 따른 과도한 인건비 지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요양병원들이 필요로 하는 당직의사 채용이 쉽지 않은 관계로 인해 웬만한 요양병원들은 원장이 직접 당직을 서고 있는 실정이며 또 당직의사를 구한 요양병원들은 기대 이하의 당직의사 채용과 과도한 임금으로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병협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윤해영 노인요양병원협회장 등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한 임원은 “최근 요양병원에서 채용하고 있는 당직의사들은 인턴 조차 마치지 않은 사람들임에도 이들이 요구하는 급여는 보통 700-800만원에 이른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임원은 “정부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인턴 조차 마치지 않은 당직의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하는 일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며 “간단한 기록과 환자가 왔을 때 병원 스탭에게 연락하는 정도”라며 혹평했다.

윤 회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요양병원들은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고후 각종 단속과 점검은 물론 1년여간 준비해온 인증의 갑작스런 보류 그리고 당직의 구인난과 이에 따른 원장들의 대책없는 당직 등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회장은 요양병원의 위기상황과 관련, “장성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보호자가 경제적인 문제로 간병인을 고용하지 못해 환자를 돌보아야 할 간병인이 없는 가운데 치매환자가 방화, 사건이 커진 사고”라고 지적했었다.

윤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단속에서 당직의료인의 숫자만을 문제 삼는 것은 사건 현장에서 사명을 다 하다 순직한 숭고한 간호인을 외면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서운해 했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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