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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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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안면마비 회복률 크게 높여”

이제껏 딱히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었던 안면마비 환자들에게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주름개선과 사각턱 교정 등 주로 미용목적으로 사용돼오던 보톡스가 안면마비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급성 안면마비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투여한 결과 평균 안면마비 회복률이 14.3%에서 81.4%로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보톡스 투여 한 달 후 회복률은 14.3%에서 54.9%로 향상됐으며 6개월 후 81.4%로 향상돼,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적으로 안면근육이 회복됐다”며 “반면 보톡스 치료를 하지 않은 안면마비 환자들은 처음 5.96%에서 1개월 후 17.5%로 향상됐지만 6개월 후 다시 10.3%로 회복률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한 “급성 안면마비 환자뿐만 아니라 6개월 이상 된 만성적인 안면마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었다”며 김 교수의 또 다른 연구에서 만성 안면마비 환자 42명을 분석한 결과 안면마비 회복률이 평균 83%에서 90%로 향상됐음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안면신경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이 작아지고 팔자주름이 생기고 입술외측 슬픈 주름이 한쪽에만 생기는데 보톡스가 이러한 현상을 교정해 주는 유일한 치료제”라며 “이러한 보톡스 치료는 미용목적과 다른 보톡스 용량과 시술위치가 중요하다. 잘못된 치료는 오히려 안검하수, 성대마비,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시술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 SCI 학술지 Otology & Neuro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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