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의 증가로 길어진 노후에는,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노후에 살 집, 또는 자금 준비만으로 가능할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내다볼 필요가 있다. 재무와 비재무적 요소를 골고루 갖춘 행복한 장수의 조건을 소개한다.
첫 번째, 3층 연금보장으로 기초 다지기
행복한 장수를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준비가 단기간에 쉽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은퇴를 준비하지 못하고 노후를 맞이한다. 따라서 은퇴는 철저하게 계획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점검·수정하고 보완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제적인 것이다. 은퇴준비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며, 또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3층 보장(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이다. 국민연금이 쌀밥이라면, 퇴직연금은 반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연금을 통해 가끔 외식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장수를 방해하는 요소 대비하기
건강은 은퇴준비에 있어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것만 먹고, 몸에 좋은 생활을 한다고 해도 나이 들면 병원과 친구 된다는 말이 있듯이 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생활비와 함께 의료비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의료비 마련을 위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 바로 실손의료비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이다. 특히 요즘에는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간병과 요양이 필요한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함과 동시에 간병비와 요양비를 보장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은퇴준비를 위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진단비 지급 위주의 다른 보장상품도 고려해봐야 한다.
세 번째,비재무적 요소 빼먹지 않기
여유로운 은퇴 이후의 시기에 즐길 것이 전혀 없고 함께 할 친구가 없다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취미와 친구라고도 할 수 있다. 취미와 친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은퇴이전에 은퇴를 위한 재무적 준비와 함께 이와 같은 고민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이 가장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찾고, 누구와 함께 즐길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네 번째,평생 은퇴하지 않기
은퇴를 했다고 해도 일을 영영 관둘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일을 함으로써 근로소득을 바랄 필요는 없다. 은퇴 이후의 일은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취미의 연장선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을 일로 만들어, 자아실현과 함께 후배양성 등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은퇴 이전에는 소득창출이 일의 목적이었다면, 은퇴 이후에는 자기만족이 일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양정숙 <종합자산관리법인 L자산관리본부(주) >
재테크칼럼을 연재중인 칼럼니스트 양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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