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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 운용 가이드
비상금 운용 가이드
  • 의사신문
  • 승인 2014.07.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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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의 경제 이슈 칼럼 <95>

비상금은 비상시에 쓰는 돈이다. 나에게 비상이 걸려도, 금융시장에 비상이 걸려도 잘만 활용하면 빛이 난다.

가계부채 700조 시대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빚만 없어도 부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웃지못할 현실이다.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아니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학자금대출 탓에 빚지고 시작한다. 다행히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해도 빚이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난다. 주택마련대출 때문이다. 때문에 한 평생 빚만 갚다가 끝나기도 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빚으로 빛을 본다.

비상금… 비상시기 비상구 역할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 국내여행을 생각했던 휴가가 해외여행으로 바뀌기도 하며, 잘 굴러가던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 나기도 한다. 매월 경조사비로 월급의 일부분을 떼어 놓는데, 지인 결혼식이 토요일 오전·오후, 일요일 오전·오후에 잡히기도 하며 같은 달 상가(喪家)에 갈 일까지 생기기도 한다. 부모님의 질환 혹은 자녀의 사고로 응급치료 등으로 목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처럼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비상금이 없다면 무척이나 곤란하다. 친구들에게 사정을 얘기하기도 쉽지 않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는 보통 20%가 넘는다. 은행 신용대출은 10%에 가깝다. 비록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는 금리가 낮지만, 심사까지 며칠 걸리기도 하며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그러나 비상금이 있다면 고금리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필요도 없으며, 신용대출을 알아보려 은행에 들릴 필요도 없다.

비상금, 어디에 얼마나 있어야 할까?

일반적인 재무이론으로 비상금 규모는 월급의 3배 정도다. 월급이 200만 원이라면 600만 원을 준비하는 식이다. 월급의 3배라는 것은, 비상이 발생했다고 해도 3개월 정도면 다시 정상 위치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비상금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 어떤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져도, 때문에 목돈이 들어갈 일이 발생해도 비상금의 크기만큼 심리적 여유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여가 많다면 더 많은 자금을 비상금으로 마련해도 좋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비상금이 있다고 답했다. 비상금 규모는 367만 원이다. 비상금을 숨기는 장소로는 10명 중 8명이 별도의 통장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한편 비상금을 만들지 못한 사람 10명 중 7명은 비상금을 만들 계획이라고 답했다.

근로자 평균연봉이 2,80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월급은 약 200만 원 수준이다. 따라서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월급의 2배가 안 되는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연 0.1%에 불과한 수시입출급식 통장에 넣어놓기는 아깝다. 따라서 항상 빼 쓸 수 있지만,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넣어놓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좋은 상품은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CMA다. 증권사에서 가입한 후 은행 ATM기기에서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금리는 은행 1년 만기 예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동이체 기능이 있어 월급을 우선 CMA 통장에 받은 다음, 일부를 인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MMF나 MMDA에도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CMA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그러나 CMA보다 대중적이지 않아 인출할 때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비상금(非常金), 비상금(飛常金) 되는 방법

비상금은 비상시에 사용하는 자금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종종 비상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얼마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벤 버냉키의 출구전략과 관련된 발언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사건이 바로 그 예다.
실적 변화가 없는데 금융시장의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면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락장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면 상승장에 더 많은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비상금이 있다면 마음이 든든하다. 비상금,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양정숙 <종합자산관리법인 L자산관리본부(주) >

재테크칼럼을 연재중인 칼럼니스트 양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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