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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회장, "울며 겨자먹기로 타결된 내년수가에 불만족"
박상근 회장, "울며 겨자먹기로 타결된 내년수가에 불만족"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07.0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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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병원회 정기총회가 종료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성규 전라북도병원회 부회장<사진 좌측에서 3번째, 동군산병원장>과 박상근 병협회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정성후 전라북도병원회장.<사진 좌측7번째 부터> 그리고 이계융 병협 상근부회장<사진 오른쪽에서 4번째>.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이 최근 타결된 ‘2015년도 수가협상’ 결과와 관련, “불만족하다. 이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오후3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개최된 전라북도병원회(회장 정성후 전북대병원장) 제36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취임 후 당면한 우선적 과제는 수가계약이었다.”며 “문제는 울며겨자먹기로 이번 협상에 임해 수가협상이 타결됐다. 이번 협상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수가 인상에 5000여억원이 준비됐다. 병원계가 1% 올리는데 2000억원이 소요된다. 어떻게 우리 보따리를 챙길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는 통보된 수가로만 병원을 경영해야 하는 운명이다. 이제부터는 통보된 수가를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가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앞으로 잘못된 수가결정체계를 바로 잡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정부가 추진중인 3대 비급여제도 개선 역시 실손 실보상의 원칙 아래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지역병원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 병협과 지역병원회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2014 전라북도병원회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박상근 병협회장<사진 좌측>과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성후 전북병원회장<사진 우측> 모습.

이어 박 회장은 “올해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어려워 질 것 같다. 병원 신임평가 시작을 비롯 8월 부터 선택진료비, 상급병실 제도개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인증평가 2주기를 맡고 시름이 깊고 피로감이 누적되고 힘들다. 그러나 이것이 주어진 과제이고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증평가의 문제점으로 인해 병원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어 인증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병원들을 옭아매고 있는 정책들로 인해 병원계 전체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병협이 앞정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회장은 “우리는 성스러운 의업에 종사하고 있다. 아픈 환자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고 그들이 나아서 미소를 띨 때 보람을 느끼는 의료인”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를 믿고 찾아오는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해 이제껏 해왔듯 전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회장은 “아픈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최선의 진료를 통해 쾌유의 기쁨을 주는 것은 물론 쾌적한 환경과 아픈 환자에게 감동의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으로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한다.”고 지속적인 매진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병협은 향후 여러가지 난적된 사안 하나하나를 깊이 성찰해 큰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 작은 목소리로 관계부처를 설득하겠다”며 “숭고한 사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이 나라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좋게해 주는 가치창조를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성후 전라북도병원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전북지역의 150여개 회원병원이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 지역의료계를 선도하는 능력과 위상을 갖춘 병원단체로 발전했다”며 “병원계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병원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의 전문화 및 특성화, 병원별 차별화 전략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하지만 지역병원의 지속적인 환자 감소 및 서울지역 병원으로의 환자유출, 저출산 및 고령사회의 문제,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정책 등 내외적 의료환경 변환로 병원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의 흐름을 진단하고 시행중인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반안을 함께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박상근 병협 회장, 회원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회원병원간 결속력 증대’를 골자로한 2014년도 사업계획안과 1590만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 확정됐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이흥범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이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역할과 의약부작용 보고 활성화’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보건의료 정책방향’에 대해 그리고 이계융 병협 상근부회장이 ‘2014 병협 추진정책’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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