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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정오의 음악회' 9년만에 2천회 돌파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07.07 10:53

   
건국대병원이 지난 2005년 개원 이후 9년간 평일 정오 개최해 오고 있는 `정오의 음악회'가 마침내 2천회를 돌파했다.
   
양정현 의료원장            한설희 원장
“9년간 쉼없던 치유·소통의 선율…나눔 정신 실천 연주봉사자들께 감사”

건국대병원(원장·한설희)이 지난 2005년 8월 새병원 개원 이후 9년 동안 평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병원 지하1층 피아노광장에서 어김없이 개최해온 환자와 내원객들을 위한 음악 선물 즉, `정오의 음악회'가 마침내 2천회를 돌파했다.

국내 유일의 365일 쉬지 않는, `정오의 음악회'가 2천회라는 진기록을 갖기 까지 연주봉사자들의 노고가 컸다. 이 중 이동규씨는 119회로 최다연주를 했으며 연주봉사자만 1867명에 총 493개팀이 출연했다. 이를 관람한 관객수는 무려 30만명에 달한다.

건국대병원은 이와 관련, 지난 달 27일 `웃음꽃 활짝, 이야기가 있는 2000번째 음악선물'이라는 주제 아래 `정오의 음악회 2000회' 기념 특별 음악회를 개최하고 연주자와 관객들이 서로 소통하며 기쁨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특별음악회를 축하하기 위한 연주가 시작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2000번째 음악선물의 보따리가 열렸다.

첫 번째 공연으로 클래식 피아노 `앙상블 포레'의 스토리텔링 뮤직쇼가 펼쳐졌다.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공연은 음악의 숲이라는 팀 이름에 걸맞게, 편안한 음악과 색다른 공연으로 이루어져 어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Jane's Sound of Music'은 건국대병원의 입원환자로부터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받고 그 자리에서 음악선물로 화답했다. 오해무 씨의 어머니가 아픈 아들에게 보내는 신청곡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는 자리에 모인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며 감동케 했다.


2005년 새 병원 개원 후 매일 정오 음악회 열고 환자들과 소통
연주봉사자 493개팀 1867명 참여…“열정과 행복 나눔 계속”


마지막 공연은 코미디언 전유성이 연출한 `얌모얌모 합창단'의 무대였다.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성악가들의 코믹한 표정과 재미있는 상황설정 덕에 2000회 특별공연은 한바탕 웃음의 장이 되었다. 그렇게 6월의 끝자락,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환호로 달아오른 금요일 저녁에 더위는 감히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웃음꽃이 활짝 핀 2000회 특별공연의 향기는 건국대병원 원내를 가득 채웠다.

`국내 유일의 매일 음악회가 열리는 병원' `정오의 음악회가 2000회까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 환자들과 내원객들은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 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이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분들의 무한한 사랑, 의료진들의 따뜻한 관심 등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특히 연주봉사자들의 꾸준한 헌신”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연주자들 덕에 환자들과 내원객들은 매일 정오, 점심밥만큼이나 푸짐한 음악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오의 음악회 2000회를 기념하는 이날 행사는 이처럼 정오의 음악회를 이끌어 온 연주봉사자들과의 자축의 시간인 동시에 그간의 노고에 작게나마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정오의 음악회는 취미로 하는 일반인에서 학생 전공자, 교수, 전문연주자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되었다. 장르 또한 클래식, 재즈, 성악, 가요, 오페라, 무용, 국악, 자작곡 등 다양하여 매일매일 색다른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건국대병원은 이날 특별공연에 앞서 정오의 음악회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환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음악을 선물했던 연주 봉사팀을 선정,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양정현 건국대 의료원장은 “정오의 음악회가 2000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연주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정오의 음악회는 연주자들만의 무대도, 관객들만의 볼거리도 아닌 양방향의 소통이고 나눔”이라며 “앞으로도 이곳을 통해 행복한 에너지가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기원 기자

김기원 기자  kiki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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