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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
파킹통장
  • 의사신문
  • 승인 2014.06.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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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의 경제 이슈 칼럼 <89>

은행예금 등 단기상품에 몰린 돈이 1,000조 원이다. 채권은 물론 주식·부동산까지 투자하기가 마땅치 않다. 오리무중 시장 전망에 안전한 단기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강남 부자들의 자금을 빨아드리고 있는 것은 은행의 ‘파킹통장’ 이다.

‘파킹통장’ 출시 배경
은행의 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1,000조 원에 달했다. 그러나 투자시계는 제로다. 주식시장은 2011년부터 계속해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전문가 의견도 양극화다. 조만간 전고점인 2,050포인트를 뚫고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반대로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상승 이슈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여전히 박스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은 한 때 불패신화를 이어갔지만 이제 전설에 불과하다. 최근 각종 규제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쏟아졌다. 재건축·재개발시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신규분양시장도 조금씩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불패 신화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즉 과거처럼 ‘묻지마’ 투자가 불가능하다. 철저하게 묻고 따져야 은행 금리를 소폭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뿐이다. 큰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은행 이자보다 1~2%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시장도 현재 매력도가 낮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약 2.5% 정도 높은 기준금리를 책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 금리도 덩달아 상승하며, 금리 상승은 채권 투자에 악재다. 요컨대 주식, 부동산, 채권 모두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디에 돈을 넣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3월 말 현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60%에 불과했다. 1996년 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축성 수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이처럼 투자자산이 갈 곳을 찾고 있다는 말과 동의어다.

저금리지만 입출금 편한 게 장점
최근 ‘강남 큰손’들이 선호하고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파킹통장’이다. 부자들은 주가지수가 방향성을 갖거나 확실한 부동산 등 투자처가 나타나면 즉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따라서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일반적인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 일부 은행들은 고액 자산가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일명 ‘파킹통장’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파킹통장’은 일정 금액 이상이 통장에 파킹되어 있으면 연2% 이상의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파킹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있는 것처럼, 통장에 자금이 고정되어 있으면 금리를 지급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출금이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금리는 0.1~0.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렇게 부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파킹통장’이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금리로만 보면 ‘파킹통장’보다 CMA가 더 높다. 시중 CMA 금리는 연 2%에서 많게는 4% 이상이다.

따라서 ‘파킹통장’이 더 좋은지 CMA가 더 유리한지 따져본 후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컨대 ‘파킹통장’은 부동산 등에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면서 단기적으로 목돈을 넣어 둘 때 좋은 상품이다. 지점이 많은 은행 상품이라는 점에서 편의성도 조금 더 높다. (다만 금리는 CMA보다 조금 더 낮은 점이 단점이다.) 펀드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CMA에 자금을 넣어두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다만, CMA는 지점이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양정숙 <종합자산관리법인 L자산관리본부(주) >

재테크칼럼을 연재중인 칼럼니스트 양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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