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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사회를 찾아서-금천구의사회
구의사회를 찾아서-금천구의사회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5.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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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관계에서 최고의 구를 꼽으라면 아마 금천구의사회와 금천구보건소를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하는 금천구의사회 李秀東회장(이수동소아과의원). 李秀東회장은 “현재 금천구의사회와 금천구보건소는 민간의료와 공공의료 영역에서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상호협조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금천구보건소 엄주철 소장은 동감을 표시하고 “보건소는 지역주민건강증진이라는 측면 외에도 `의료기관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비스 한다'는 기본적인 신념 아래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의사회와 보건소간의 윈-윈'을 화두로 대화를 나눈 李秀東회장과 엄주철 소장은 `상호 윈-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역할론을 비롯 현실적인 문제점, 향후 기대치 등에 대해 진솔하게 언급하고 사안사안에 대해서는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 두 사람이 이같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은 구의사회장과 보건소장이라는 직책을 떠나 개인적으로 매우 긴밀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즉, 李秀東회장과 엄주철 소장은 각각 서울의대를 1975년과 74년에 졸업한 가까운 동창이며 고향 또한 충남 홍천으로 동향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두사람은 친밀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구의사회장과 보건소장으로 지역 민간의료와 공공의료를 대표하는 입장에 있다보니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차를 나타내기도 했다.

 `상호 윈-윈'과 관련, 엄주철 소장은 “보건소는 개원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실례로 행정지도 단속시 불시점검 등을 최대한 지양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역할'과 관련, 엄주철 소장은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보건소는 공공의료의 기본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는 “그러나 현재 보건소가 지역보건법상 1차의료기관으로 분류, 이로 인해 진료도 주임무이며 이로인해 어쩔 수 없이 적지 않은 수의 환자를 진료할 수밖에 없는 실정임”을 전했다. 이에대해 李秀東회장은 “진료위주로 되어 있는듯한 보건소의 역할은 반드시 방향이 선회되어야 한다”며 “보건소 진료환자의 80% 이상을 소외계층 대신 일반 건강보험환자가 차지하고 있다면 민간 의료기관의 경영은 상대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李秀東회장은 “정부 부처 및 국회 등에 의약분업 개선 및 국민 불편과 의보수가 문제 개선점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작년에는 각당 후보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의약분업 재평가 및 건강보험 개선점 등을 적극 건의,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역할'과 관련, 李秀東회장은 “공공의료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여기서 인건비와 약품비 등이 지급되는데 비해 민간의료기관은 모두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경쟁자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李秀東회장은 이에대한 대안으로 “아예 의료기관의 세금을 감면해 주든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무제한 경쟁보다 공공성으로 방향을 바꾸든지 해야 한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현재와 같은 상태로서는 `상호 윈-윈'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李秀東회장은 “미등록회원의 보건소 신고시 의사회 등록을 권장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으며 엄주철 소장은 “비록 진료환경은 어렵지만 의사회 차원에서 좀더 보건소에 대해 많은 배려를 당부한다”는 말로 답하고 굳은 악수로써 `상호 윈-윈'을 적극 다짐했다.

김기원 

 금천구의사회는 지역사회 행사에 적극 참여, 의사단체의 대국민 신뢰회복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의료봉사 활동과 반상회 활동 등 회원단합을 통한 의권확립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는 `차분하면서 비교적 꼼꼼한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는 李秀東회장의 기본방침으로 李회장은 취임당시 인사말을 통해 “현재 의료계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것은 물론 의료단체간 직역간·세대간 좌절과 분열·대립이 완전 회복되지 않고 있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회원이 일치단결,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언급하고 취임 이후 지금까지 `회원간 단합' 방침을 견지해 오고 있다.
 금천구의사회는 李秀東회장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그간 △시의사회와 협조하고 연수교육을 현실적으로 필요한 교육내용으로 다양화,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구의사회 홈페이지 참가회원 배가운동 △지역사회 대민활동 강화 및 지역 신문 등에 올바른 의료정보 제공 그리고 △동호회 활성화 등에 주력해 왔으며 그 성과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로구의사회와의 분구작업에 나서 지난 4월 1일자로 지금까지 통합관리되어 오던 구로·금천구의사회의 사무를 분리하고 아울러 예산도 독립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향후 홀로서기를 통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금천구의사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李秀東회장을 비롯 高尙德(고상덕산부인과의원장)·李淸敏(이소아과의원장)·李烈부회장(이열정형외과의원장), 張普盛총무이사(장이비인후과의원장), 安台淳(성신고려의원)·尹在燦법제이사(성모가정의학과의원장), 任廂管학술이사(한양정형외과의원장), 김덕환(고은나라의원장)·安恩淑의무이사(성심산부인과의원장), 任德植보험이사(빈센트의원장), 兪斗植재무이사(현대재활의학과의원장), 金英珠공보이사(김영주이비인후과의원장), 成相奎정보이사(성내과의원장)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감사는 裵孝源(배비뇨기과의원장)·박상덕 원장(소망의원장)이 맡고 있다.

김기원

 국회의원등 초청, 정책간담회 `활발'

  금천구의사회는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출마후보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 후보자들에게 의료계의 실상을 전달하고 또 후보자들의 입장을 들어보는 등 큰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에 힘입어 금천구의사회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도 초청정책간담회를 개최키로 계획하는 등 국회의원 출마후보자와 지방자치단체장 초청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3월 31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인 열린우리당의 이목의 후보와 한나라당의 강민구 후보, 민주당의 장성민 후보,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후보의 사무소를 각각 방문하고 의료계 정책질의서 작성에 협조를 의뢰한 바 있다. `이어 4월 9일에는 영풍가든에서 금천구의사회원 및 병원직원, 일반인 등 101명이 참석한 가운데 4·15총선 국회의원 초청 보건의료정책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초청정책간담회를 통한 의권확립에 적극 나섰었다.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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