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에 대한 이해<2>
보르도 와인에 대한 이해<2>
  • 의사신문
  • 승인 2009.07.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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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를 설레게 하는 '뽀이악'의 와이너리

지난 번에는 보르도 와인과 좌안의 중요한 네 마을 중 생떼스테프 마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는 보르도 지역의 꽃인 뽀이악(Pauillac) 마을의 와이너리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보르도 메독 지구 등급 중 1등급 와인은 5개가 있다. 그 중 3개가 이 뽀이악 마을에서 나온다. 샤또 라피트-로췰드(Chateau Lafite-Rothschild), 샤또 무똥-로췰드(Chateau Mouton-Rothschild), 샤또 라뚜르 (Chateau Latour). 이름만으로도 와인 애호가를 설레게 하는 와인이 모두 이 뽀이악 마을 출신이다.

그럼 `왜 이런 대단한 와인들이 모두 뽀이악 마을에서 나오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비밀은 토양에 있다. 뽀이악 마을의 토양은 가론 강에서 흘러온 자갈토가 쌓여서 형성되었다. 다른 지역보다 자갈토의 비율이 높아 배수가 잘되며 포도 나무의 뿌리가 땅 속 깊은 곳까지 내려가 다양한 양분을 흡수하게 되어 강건하고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복잡한 와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중 샤또 라피트-로췰드의 와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햇살보다 찬란한…장미보다 황홀한'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숙성되는데 최소 1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마신다면 최소 1980년대 라피트를 마셔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라피트와 더불어 최상의 보르도 와인으로 칭송되는 샤또 라뚜르에 대해서 살펴보자. 지도에서 보면 라뚜르는 뽀이악 마을의 가장 아래 쪽에 생줄리앙 마을 접경에 위치한다. 라뚜르는 날씨가 안 좋은 연도(Off Vintage)나 좋은 연도나 일관성 있는 품질을 보여주는데 이런 점을 식상해하는 애호가들도 있다. 라뚜르를 표현하자면 기품있고 강건한, 복합적이고 농익은 과일향을 보여주는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숙성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20년은 지나야 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샤또 무똥-로췰드는 지역적으로 라피트와 가까워 비슷한 토양에서 자라나 좀더 라뚜르에 가까운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블렌딩 비율이 라뚜르에 가깝기 때문이다. 무똥 로췰드는 1855년 분류에서 1등급이 아닌 2등급을 받았는데 각고의 노력(?)으로 1973년 1등급으로 승격되었다. 1945년 무똥이 죽기 전에 마셔야 하는 위대한 와인 열 손가락에 항상 들어가는 것을 보면 1등급이 되기 전부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무똥 로췰드의 레이블은 유명 화가에 의뢰해서 매년 달라지는 특징이 있어 수집가의 컬렉션 타겟이 되기도 한다. 1973년 레이블은 1등급이 된 해를 기념해서 피카소의 그림이 장식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2등급 와인에 샤또 삐숑-롱귀빌 꽁떼스 드 라랑드(Pichon-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샤또삐숑-롱귀빌 바롱(Pichon-Longueville Baron)이 있다. 4등급에는 뒤아르-밀롱-로췰드(Duhart-Milon-Rothschild)가 있다.

또 5등급에 인상적인 와인들이 몇 개 있다. 그 중 린쉬 바쥬(Lynch Bages)가 대표적으로 2등급 수준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또 끌레르 밀롱(Clerc Milon)도 최근 들어 좋은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샤또 뽕떼-까네(Pontet-Canet)의 최근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의 호평으로 인해 가격이 급상승 중이기도 하다. 샤또 그랑-삐-라꼬스뜨(Grand-Puy-Lacoste)도 괜찮은 와인을 생산하니 기회가 된다면 접해보길 권한다.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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