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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형수술 기관·회원 자율정화 강화 노력할 것”
“불법 성형수술 기관·회원 자율정화 강화 노력할 것”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4.04.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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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의사회 대국민 사과문 발표, 최근 성형수술과 관련한 일련의 의료사고에 대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회장·이상목)가 최근 성형사고·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하여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최근의 사태는 날로 심해지는 의료기관 간의 과다 경쟁과 상업화로 인한 일부 회원들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비롯됐다고 밝히고 이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이 벌어지는 작금의 사태에 무한한 책임과 함께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 사죄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오늘(10일) 오후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와 관련 심도 있는 논의와 조사를 통해서 사실을 규명하고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일부 의료기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로 잡음으로써 정상적인 의료질서를 확립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성형외과학회 및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등과 공조하여 기존 전문의 뿐 아니라 향후 배출되는 전문의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병의원의 실태를 조사하여 국민의 건강에 위해가 미칠 수 있는 잘못된 부분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며 아울러 불법〮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의료기관을 관계당국에 고발 조치하여 강력히 정화해 나갈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성형외과의사회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유형의 불법행위들이 일부 병원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먼저,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쉐도우닥터) 문제로 병의원들은 각종 광고를 통해 이른바 ‘유명의사’를 만들어 환자에게 그 의사가 수술할 것처럼 상담을 하지만, 실상은 환자에게 수면마취제를 투여하여 잠을 재우거나 전신마취 후, 대리수술을 하는 의사가 들어와서 수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비윤리적 의료행위로 심지어 성형외과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대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히고 이제는 외국인들조차 ‘대리수술의사(쉐도우닥터)’의 존재를 알고 있을 정도가 되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량의 수면마취제 투여를 위해 마취제 유통에서부터 의사면허대여까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리수술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를 속이기 위해 대량의 수면마취제를 투여하게 되고, 대량의 수면마취제를 유통하기 위해서 의사면허를 대여하여 의료기관을 계속해서 개설하고,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서 면허대여자를 바꿔가며 운영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근로기준법을 무시한 근무조건과 과도한 근로시간을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에게 강요하는 문제도 심각하며 심지어 격무에 시달린 직원이 퇴직하면, 자격증이 없는 간호조무사 학원생들이 그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성형외과의사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서 해당 병의원과 의사들에 대해 회원제명, 회원자격정지 등의 엄중한 징계 조치를 취했으며, 향후 상기 문제점 뿐 아니라 다수의 위법사실이 적발될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공공장소 등에서의 무분별한 과대광고로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자율정화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향후에 성형 관련 광고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규제방안을 수립하여 국회 입법 추진을 시행하겠다.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료인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환자 동의 없이, 상담한 의사와 수술한 의사가 바뀌는 행위를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에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성형수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의료기관들이 저지르는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성형수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높은 수준의 의학지식과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의료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성형수술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 정도로 가볍게 인식되고 있으며, 여기에 편승하여 일부 부도덕한 의사들이 상업적으로만 접근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성형수술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잘못된 의료윤리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성형외과의사회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성형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건전한 성형문화와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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