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원장·승기배)는 국내 최초로 소장이식 성공 10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04년 4월9일 당시 장기이식센터 이명덕 교수팀은 장간막혈전증으로 소장과 대장을 대량 절제해 단장증후군을 앓고 있던 이 모씨에게 생체로 딸이 소장을 기증하여 국내 처음으로 소장이식 수술을 성공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내 최초 소장이식 성공 10주년 기념과 수술에 성공한 환자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기념하여 지난 8일 약 세시간 동안 병원 본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소장이식 10년 이야기’ 란 주제로 공개강좌와 기념행사를 가졌다.
건강강좌는 소장이식 환자와 이식 대기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장이식 스토리’(소아외과 이명덕 교수),‘소장이식이란?’(소아외과 장혜경 교수), ‘이식 후 수액관리’(소아외과 김신영 교수), ‘감염관리 Q&A’(감염내과 김상일 교수),‘이식 후 식이관리’(영양팀 임지혜 영양사)’,‘이식대기 등록안내’(장기이식센터 김형숙 코디네이터)로 구성되어 소장이식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어 열린 기념식에서 소장이식 환자들이 이명덕 교수팀에게 화환을 증정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됨에 감사함을 표현하였으며, 다 함께 케익을 커팅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하며 새로운 미래의 10년을 다짐했다.
이명덕 교수는 “국내 최초 소장이식 성공 10주년이 매우 감격스럽지만 아직 많은 소장이식 환자들이 이식 수술 후 필수적으로 필요한 면역억제제 사용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장질환이 급증해 많은 환자들이 짧은 창자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며 살아가는 등 고통과 절망에 빠져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이식을 포기하는 환자들과 소장이식을 위해 뇌사자 대기자로 등록해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