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은 서울 가까운 곳에서 봄을 빨리 맞을 수 있는 산이다. 지난 번에 올렸던 `변산바람꽃'이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고, 이어서 `노루귀'가 귀를 세우며 숲을 밝힌다. 토요일에 진료가 끝나고 수리산의 수암봉에 올랐다.

수암봉 주차창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길에 따뜻한 바람이 느껴졌고, 길가에는 `서울제비꽃'이 피기 시작했다. 산 중턱쯤에서 `노루귀'가 보였다. 길가에 있는 것은 꽃이 시들기 시작했고, 숲으로 조금 들어가니 이제 올라오는 것도 보인다. 노루귀 한가족이 나무 틈에 자릴 잡고있다. 꽃이 있으니 봄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신동호〈양천구의사회장·양천 신내과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