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 박달회장에 따르면 `박달회' 명칭의 유래는 창립 당시 고 최신해 선생께서 이 모임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오래오래 지속되도록 하자는 뜻에서 제안했으며 모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후 순수한 한글로 `박달회'라는 명칭을 써왔다고 한다.
근래에는 유태연 선생이 `박달회'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렸는데 `단순히 단단한 나무 방망이라는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 의미 뿐 만이 아니라 `배달'이라는 깊은 상징성을 내포하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의미'로 정의를 확대했다고 한다.
박달회의 연혁과 구성원을 살펴보면 지난 40년 동안 창립회원중 8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개인 사정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6명이 탈퇴했고 현재 창립회원 중 유태연 선생 한 명만 남았다.
그동안 27명의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 박달회를 이끌어 왔으며 현재 1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곽미영, 김숙희, 남상혁, 박문일, 유형준, 이상구, 이헌영, 정동철, 정준기, 조재범, 채종일, 최종욱, 한광수, 홍순기, 홍지헌〉
박달회는 불혹의 나이를 넘긴 상태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박달회 동인 수필집'을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회째 동인지를 발간했다. 정기모임은 2개월에 한 번씩 갖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로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정기 모임에는 소설가를 비롯 시인, 수필가 등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문학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회원들의 정서에 부합해 역사 고전 탐방의 시간을 통해 유적지 탐방도 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의촌에서 수고하는 의사들에게도 동인지를 보냈다. 전국 의과대학 도서관에는 항상 `박달회 동인지'를 보내 의사 문학동호인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