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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임만빈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
인터뷰 - 임만빈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01.0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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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이해 바탕 둔 글쓰기로 행복”

임만빈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
수필의 매력은 자기 이야기를 쓰며 스스로 치유하는 힘

“수필은 글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기를 치유하는 한 방법입니다. 의사로서 환자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바탕으로 펜을 들 때 참 행복합니다.”

뇌혈관 질환·수술의 대가로 대한뇌혈관외과학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장,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술대회 차석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계를 선도하는 임만빈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계명대 동산병원 신경외과 석좌교수). 그는 벌써 4권의 수필집을 발간한 `에세이스트(essayist)'다.

지난해 11월 대구수필가협회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의사-문인 임만빈 회장에게서 수필만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임 회장은 바쁜 진료 중에도 끊임없이 펜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그 원동력에 대해 “첫째, 타자의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안쓰러움과 두 번째는 평범한 삶을 산 듯한 부모님들의 존재감 찾기, 세 번째는 저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네 번의 수술을 받고 한 번의 항암 치료를 받으며 세상 누군가에게 투정하듯, 혹은 자신을 치유하듯 쓴 글인 수필집 `나는 엉덩이를 좋아한다'에 대해 설명하며 “수필은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장르이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어느덧 답답함과 슬픔이 사라지고 자신을 위로하며 아픔을 치료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아픈 사람들을 보면 그들도 약하고 괴롭기 때문에 불쌍하고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의사로서 그런 이야기들을 쓰면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로해 줄 수가 있다. 그런 목적의 글쓰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수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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