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확실한 정책수립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강북구의사회 柳寅協회장과 강북구보건소 趙成億소장은 최근 `의사회와 보건소의 상호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통해 “의사회와 보건소가 본연의 역할만을 보았을 때 두 단체간에는 결코 갈등이 존재할 수 없는 관계”임을 지적하고 “보건소가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건소에 대한 확실한 개념 설정이 필요하며 이에 따르는 지원 역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柳寅協회장은 “사실 보건소가 지방자치단체로 운영되다 보니 보건소의 역할 중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인심을 살 수 있는 진료영역 부분이 최근 확대되고 있다”며 “보건소와 의사회는 협력관계이지 결코 경쟁관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趙成億소장 역시 “최근 들어 보건소에서 할 필요가 없는 사업들이 무분별하게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원인은 지방자치단체 스스로가 보건소를 조정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한 보건소에서 골밀도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면 행정서비스를 주목적으로 하는 지역단체들은 이를 결국 무시 못하고 타 지역도 이를 고대로 따라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에 현 지방자치단체 행정에서 보건소는 제 역할만을 수행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趙成億소장은 “예산편성부터 국가가 주도적으로 조정해 보건소가 질병예방과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나머지 진료부분은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소장의 `민간의료기관 위탁'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 柳寅協회장은 “현재 보건소에 일방적으로 집중되어 있는 예방접종의 문제점을 제기, 예방접종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선적으로 국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계적인 전염병예방 관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접종대상자들을 민간 병·의원에서 접종을 시행하고 이 비용을 보건소에서 보상하는 바우처제도 형태로 변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작년에 1조5000여 억원 흑자를 기록한 건강보험재정은 예방접종사업에 우선 순위로 사용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趙成億소장은 이러한 민간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 간의 협력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히고 현재 정부는 공공의료부분을 확대하려 하지만 현실적 현재 민간의료와 별반 차이가 없는 공공의료 확대는 오히려 부작용만을 낳을 뿐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趙成億소장은 현재로서 공공의료확대의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민간의료기관에 공공성을 줌으로써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의료기관을 대행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단순한 공공의료기관 수의 확대가 아닌 민간의료기관의 기존 인프라를 통해 보다 차별화 된 `공공의료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양 단체장은 “현재 여관·모텔 등 향락사업들도 중소기업자금법에 따라 투자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의원은 오히려 자금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등 민간의료기관들의 불합리한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민간의료기관들도 투자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로
질병관리, 방문보건등 구민 건강증진 `매진'
현재 강북구의사회는 무슨 일을?
-질병관리사업 △결핵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현재 무료로 결핵검진 및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성병관리사업 △에이즈관리사업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증진사업 △구민을 위해 매주 케이블TV를 통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강좌 운영과 함께 △건강정보지 발간 △건강정보 자료실을 운영 △영양증진사업 △금연·절주사업 △운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문보건사업 △거동이 불편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들을 상대로 진료, 간호, 투약지도, 건강상담, 보건 교육 등의 방문진료 및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동진료 △가정도우미 △이동목욕 △호스피스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노인건강증진사업 △노인건강체조교실 △노인 건강증진을 위한 자조관리교실 운영 △치매상담 및 신고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역소독사업 △건강검진사업 △가족보건사업 △구강검진사업 △장애인재활사업 △정신보건사업 △의약업무 등 지역주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재로
유관단체와 강한 협력체계 장점
강북구의사회가 회원 화합의 중심체로서,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국민과 그리고 회원 모두 하나되는 의사회 건설을 위해 꾸준히 매진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강북구의 경우 구청장이 치과의사 출신으로 주민건강에 관심이 매우 높아 보건의료사업에 대한 구청의 지원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한편, 보건소 그리고 의사회와의 업무협조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파수꾼 역할을 원활히 이행하고 있다.
우선 의사회는 지역방송과 연계, 보건소와 의사회가 함께 의학강좌 개설해 꾸준히 의학강연 실시하고 있고, 보건소에서 발행되는 의학정보지 `클릭건강' 집필과 인터넷 홈페이지 건강상담에도 지역 의사들이 적극 참여하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활발히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보건소 및 구청 사회분과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불우환자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으며 보건소와 연계해 독거노인들의 진료체계를 이뤄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북한용천폭발 성금, 연말이웃돕기 성금, 사랑의쌀모으기 운동 등 지역 불우이웃 성금모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의사회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에도 적극 참여, 두 차례에 걸쳐 282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을 진료했다.
한편 의사회는 회원간의 유대강화를 위해 최초로 강북구의사회 소식지를 발간하는가 하면 회원수첩을 제작, 각 회원들에게 각각 배부해 회원간의 연락체계를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인터넷 가입을 독려해 인터넷을 통한 회원간의 의사소통을 권장하고 있으며 등산대회 등 정기적인 동호회 모임을 통한 의사회 소속감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
강북구의사회는 무엇보다 강북구의 장점에 대해 “보건의료 관련 사업에는 보건소의 사업인 경우 의사회 관계자가, 의사회 사업에는 보건소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서로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원무협조에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단체들과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