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꽃따라 〈296〉
억새로 덮여있는 밭 옆에는 `소금 박물관'이 있다. 지형적으로 염전을 만들기 힘들었던 제주에선 육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금을 만들었는데, 모래판이나 갯바위를 이용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고한다.
지금은 타 지역의 소금이 유입되어 소금밭은 모두 사라졌다. 종달리에서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해변도로에서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다시 걸었다. 해변의 검정 갯바위에는 `감국'이 한창이었다. 구름을 들었다 놨다하는 변덕스런 날씨였지만 잠깐 햇볕이 나오자, 수 많은 노랑꽃이 아우성을 쳤다.
신동호〈양천구의사회장·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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