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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한미참의료인상 공동 수상 - 홍인표 박사
제12회 한미참의료인상 공동 수상 - 홍인표 박사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3.12.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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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보람…소외이웃 상처 계속 보듬을 터”

홍인표 박사
“소외된 저소득층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어 의사로서 매우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환자들 곁에 남고 싶습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임수흠)는 지난 달 19일 오전 7시 그랜드 앰버서더서울호텔에서 제12회 한미 참 의료인상(Hanmi `Cham' Award for the Medical Service)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의 수상자로 `선한의료포럼(이사장·박한성)'과 `홍인표 박사(국립중앙의료원 성형외과)'를 공동 선정했다.

2013년 `제12회 한미 참 의료인상' 개인 부문을 수상한 홍인표 박사는 국립중앙의료원에 28년간 재직하면서 1986년부터 국내에서 구순열, 구개열, 화상흉터, 귀 기형, 손발의 기형 등 3000여 명의 소외된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수술을 해주어 이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게 했다.

홍 박사는 2010년 3월 국내 병원 최초로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를 개소하여 다문화가족의 건강을 수호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은 물론 새터민, 외국인근로자, 교도소 재소자, 소외계층 아동, 배뇨장애 환자 등을 위한 의료지원을 보건부, 서울시 및 NGO 단체들과 연계하여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제12회 한미 참 의료인상'을 수상한 홍인표 박사는 의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 의료인상' 수상으로 `의사'라는 직업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가 제도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소외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시작했던 봉사인 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홍 박사는 “이번 달 18일에는 라오스 의료봉사를 계획 중에 있다”며 봉사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밝혔다.

또한 2004년부터 중국 선양 및 연길과 몽골 아르항가이 등 국외에서도 선천성 기형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재건성형수술을 해주어 밝은 모습을 안겨주는 등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홍 박사의 의료봉사 소식은 현지 TV 저녁 7시 뉴스에 소개되는 등 기형·장애를 가진 환자에 대한 차별적인 의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1986년부터 저소득층 환자 구순열·화상흉터 등 무료 수술
다문화 가정 진료 지원 앞장·공공의료 질적 향상에도 기여


홍 박사는 농어촌특례법에 따라 1982년 6월 부여군 석성면 보건지소에 배치되어 무의촌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무의촌 의료해소에 일조했으며, 1986년부터 현재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성형외과에 28년간 재직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복지기금을 받아 1998년까지 13년간 구순열, 구개열, 화상흉터, 귀 기형, 손발의 기형 등 3000여 명의 소외된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수술을 해주는 등 신체적 기형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게끔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국외적으로는 중국 심양시 구강병원에서 구순구개열, 안면화상, 안면흉터, 손발 선천성 기형 등을 앓는 조선족 동포와 저소득층의 한족 어린이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었고, 2010년부터는 (사)한국다문화연대 의료봉사단장으로 활동, 연길의 연변대학복지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홍 박사는 국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대한성형외과학회 후원으로 얼굴과 손발의 선천성 기형, 노인성 안검하수증을 앓는 저소득층에 무료 재건성형수술을 실시하며 인술을 펼치고 있다.

또한 홍 박사는 지난해 9월 공공의료사업단을 발족하여 재난응급의료지원팀, 국제보건의료지원팀, 북한이탈주민진료팀, 다문화가족진료팀, 공공의료기획팀을 운영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대한공공의학회 이사장으로서 공공보건의료에 관련된 학술연구와 정책개발에 이바지하는 등 한국 공공의료분야의 질적 향상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홍인표 박사는 (사)경기도 지적장애인복지협회 안양시지부의 봉사단체인 `행복한 사과나무'의 의료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적장애인과 치매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구촌 체험관의 전문위원으로 국내 다문화가족과 소통하는 활동을 함께 해오는 등 의료봉사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의료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에 `따뜻한 등불'을 밝히고 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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