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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Ⅱ : '빅 데이터'를 말한다 - 국회서도 '유전체 맞춤형치료' 본격 논의 예정
특집 Ⅱ : '빅 데이터'를 말한다 - 국회서도 '유전체 맞춤형치료' 본격 논의 예정
  • 의사신문
  • 승인 2013.1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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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유재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빅데이터의 미래…유전체 활용 미래의료를 바꾼다

스마트 혁명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생성·유통되는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전과는 다른 데이터 유형과 원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 분석을 필두로 한 정보화 혁명에 따라 시장과 산업의 패러다임이 재화와 서비스의 다양화, 소비자 중심의 맞춤화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보건산업에서도 패러다임의 변화, 증가하는 의료비 절감에 대한 압박, 서비스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대 등 당면한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보건의료 부문의 빅데이터 활용 용이성이 높고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빅데이터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 보건부(DHHS)와 국립보건원(NIH)는 국립의학도서관(NLM)을 통해 Pillbox 서비스를 도입하여 소비자에게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보험료, 진료내역, 출생 등 8000억 건이 넘는 데이터 공개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인체자원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한 인체자원중앙은행을 설립하고 전국 17개 네트워크 병원을 통해 50만명의 인체자원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향후 시스템 기능 개선을 통해 병원 임상정보와 연계,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 데이터베이스 고도화 작업을 추진 예정이며, 수집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산학연 R&D와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빅이슈는 `DNA·의료 데이터 공유를 통한 개인 맞춤형 의료의 실현'일 것입니다. 유전체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으로 맞춤의료를 통해 암, 당뇨, 비만, 고혈압 등 100여개 질환의 유전적 위험도를 예측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 전장 유전체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2003년 30억달러, 13년이 걸렸지만 2010년에는 5천 달러, 1주로 낮아졌고, 2020년에는 100달러, 1시간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5년을 전후하여 유전체 분석이 진료실 풍경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ICT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어 빅데이터 활용 잠재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가 있으며, 특히 유전체 연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미래 발병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유전체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기업은 맞춤형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병원이나 의료진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하고, 학술정보, 치료법, 임상정보 등 의료진이 원하는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술, 맞춤형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초석
정보 활용의 자율 결정권과 강력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보건 산업은 국민의료비의 증가, 병원 수익구조 약화, 신약개발의 어려움 등 여러 난제를 기술개발로써 극복하고 보건의료서비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미션을 부여받은 상황입니다. 지난 6월 발의된 `유전체를 활용한 맞춤형의료기술개발 촉진법안'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적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집중에 따른 권력화 등 풀어야 할 수많은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헐리웃 유명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절제수술로 전세계적으로 유전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전체 분야의 활용분야 초고속 유전체 해독기술이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공감대가 전 세계적으로 형성되자 세계미래회의는 오는 2025년쯤이면 유전자 치료와 바이오의학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수십조 달러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인 맞춤형 의료시장의 경우 향후 연평균 11%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유전자 검사 등에 의한 비용을 감안해도 추가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전체 분석 연구에 대한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의료 선진국들은 유전체 연구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체계적인 국가전략이 필요합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유전체 맞춤형치료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입니다.

앞으로는 유전체 정보를 비롯한 빅데이터를 전기료처럼 돈 주고 사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개인에게 정보에 대한 자율결정권을 주되, 정보를 함부로 다룰 수 없도록 강력한 가이드 라인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2015년이면 4조달러에 달하는 보건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유전체는 물론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발전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재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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