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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모임 통해 의협과 병협 '협력관계로 급선회' 전망
풀뿌리 모임 통해 의협과 병협 '협력관계로 급선회' 전망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1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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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을 비롯한 시도의사회장들과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사진 오른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시도병원회장들은 지난 13일 저녁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풀뿌리 모임을 갖고 의협과 병협이 현안에 대해 공동대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함에 따라 향후 의협과 병협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주목된다.

의협과 병협의 중심축인 시도의사회장들과 시도병원회장들의 자발적 모임인 ‘풀뿌리모임’을 통해 ‘의료계가 의료현안에 대해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급속히 확산, 그동안 소원했던 의협과 병협이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로 급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을 비롯한 4명의 시도의사회장들과 서울시병원회 박상근 회장을 비롯한 4명의 시도병원회장들이 지난 13일 저녁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풀뿌리 모임’을 갖고 ‘지금의 의료계상황은 난국’이라는데 입장을 같이 하고 ‘화합’과 ‘상생’을 담보로한 공동대응에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풀뿌리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주요 현안 논의를 통해 ‘의료계 전체를 위해 의협회장과 병협회장의 회동’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원격의료 반대’ 등 여러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의협의 투쟁에 병협 시도병원회장들도 공감하며 필요시에는 공조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개원가와 병원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데 공감하며 가능하면 의약인 전부가 사전에 공조하는 방향을 적극 모색해 보기로 했다.

이는 사안별로 다른 의견을 내고 대립할 경우, 외부 세력의 의도에 따라 이용당하는 것은 물론 의료계 전체가 논란과 분쟁에 휩쓸려 결국 전부 자멸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자성 때문이다.

특히 시도의사회장들은 정부가 의도하는 ‘선택진료제 폐지’에 반대의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밝혔으며 이에 참석자들은 큰 틀에서의 공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일예로 수가협상시 사전 조율을 통해 공동대응하자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서로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이전투구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의도에 휘둘려 한쪽이 많이 얻으면 상대적으로 다른쪽이 적게 얻게 되는 식의 부정적인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전체 보험재정 소위, ‘파이’를 늘리는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참석자들은 심평원과 건보공단 등에 근무하는 의사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의사가 의사를 더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조정역할을 하고 더불어 이 직책에 의사가 봉직시 의협에서 관여하는 힘을 갖도록 하자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의협과 병협이 협력, 공동대처하려면 의협 시도의사회장들과 병협 시도병원회장들이 앞장서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이를 위해 풀뿌리모임을 2달에 한번씩 정례화하자"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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