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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새병원 개원
세브란스 새병원 개원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5.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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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이 세워진지 120년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이 세워진지 100년만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세브란스 새병원이 5년여 공사 끝에 최근 완공되어 마침내 지난 4일 오후 3시 새병원 전면광장에서 봉헌식을 갖고 그랜드 오픈했다.  

세브란스병원(원장·朴昌一)은 이날 새병원 개원을 맞아 그동안 새병원 건축을 위해 건축비의 20% 가까운 기금을 기부한 6000여명의 후원자들과 미비한 시설 및 의료환경 아래에서도 세브란스를 아껴준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최초의 병원인 세브란스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120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의료의 글로벌 표준'을 세우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글로벌 병원'을 만들기 위해 임상과 개념을 탈피, 질환중심으로 최고의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진료하고 치료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울러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등 세계 최고의 병원들과 협약을 맺어 전문지식과 임상경험을 나누는 시스템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이를 통한 `아시아-중동지역의 허브병원으로서 21세기 글로벌 병원'의 새로운 모델 제시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병원 세브란스가, 이젠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의 `The First & The Best'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상을 시작한 세브란스 새병원을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일반 현황을 비롯 △유비쿼터스병원, u-Severance △새로운 진료시스템 △최첨단 시설 및 장비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 등으로 구분, 집중 소개한다.  

◇일반현황(세브란스 새병원 개요)  연면적 5만1571평에 건축면적 4084평, 지하3층 지상21층(최고 높이 99.4m)으로 병상수는 1004병상이며 주차대수는 1342대이다. 공사기간은 지난 2000년7월부터 지난 5월까지 4년10개월이 소요됐다. 건축비용은 설계 및 건축, 감리, IBS 및 자재비용을 포함 모두 2665억원이 소요됐다.  

세브란스 새병원은 △외래진료소와 △입원병실 △중앙진료시설 △편의 및 교육시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었는데 이중 `외래진료소'는 모두 118개의 진료실로 이루어져 5개의 전문센터(소화기병센터, 뇌신경센터, 응급진료센터, 당뇨병센터, 장기이식센터)와 2개의 전문클리닉(암전문클리닉, 알레르기 및 천식클리닉) 그리고 17개의 임상진료과로 구성되어 새병원의 3층부터 6층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입원병실'은 새병원 5층과 8층부터 20층에 위치, 일반병상 897병상을 포함하여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004병상을 갖추고 있다. `중앙진료시설'은 4개의 수술실 Rosette가 마련, 입원용 26개를 비롯 외래용 4개 등 모두 30개의 수술실이 배치되어 있다. `편의 및 교육시설'은 방문객 편의시설의 경우, 만남의 광장(로비)를 비롯 전문식당가, 프드 코트, 은행, 빵집, 편의점, 20층의 스카이 라운지 등이 있으며 직원 편의시설의 경우, 중앙개의실 및 휴게실 그리고 수술실 휴게실이 있다. 교육시설은 6층에 500석 규모의 대강당과 210석 규모의 세미나실이 있고 기타시설로 야외무대와 6층의 옥상정원이 있다.  

◇유비쿼터스병원, u-Severance  언제 어디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모든 의료진이 모두 나를 위해 움직이는 병원 즉, 꿈의 병원이 세브란스 새병원의 유비쿼터스 시스템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새병원은 4월부터 OCS, EMR(전자의무기록) 등 관련 시스템 분과 위원회별로 본격적인 리허설을 마치고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국내 의료계에서도 혁신으로 받아들이게될 새병원의 유비쿼터스 시스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No slip, Paperless-디지털 진료차트 이용에 따라 각종 종이 서류들이 사라지게 됐다. 병동간호사들은 입원환자 손목의 바코드 스캔만으로 환자의 의료기록을 노트북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MR(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한 평생 건강기록의 실현으로 환자의 모든 의무기록은 텍스트 혹은 이미지로 저장,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언제 어디서나 일정허가된 범위내에서 조회가 가능하게 됐다. △모바일 진료-모바일 PDA폰에 의한 화상진료가 가능, 의사가 언제 어디서나 입원환자의 상태를 24시간 확인하고 실시간 진료할 수 있는 모바일 진료가 가능해졌다. △스마트 카드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평생 건강정보의 저장 열쇠인 세브란스의 스마트 카드는 개인의 건강 및 진료정보를 체계적으로 구분, 저장 및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즉, 신생아의 BCG접종부터 시작해 개인의 일평생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다. △완벽한 보안시스템-보안문제에 관한한 완벽하다고 할 만큼 이중삼중의 방어벽을 설치해 놓았다. 문제발생 즉시 새로운 인증번호가 부여되어 효력이 발생토록 했기 때문에 분실이나 도난신고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중앙의 서버는 크러스팅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만일의 경우, 모든 시스템이 다운되더라도 1시간 이내에 복구 및 보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 새병원의 새 진료 시스템  암질환 중심 병원으로의 진료시스템은 암전문팀제 도입을 비롯 전문코디네이터제 신설, 원스톱-원플레이스 서비스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단일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암전문팀제를 도입, 위암 및 간암 등 우선 15개 암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고객중심의 서비스 강화는 의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 애니타임-애니웨어의 진료·통합검사 예약시스템, 토요 진료 정상화, 논스톱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의료협력의 경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재의 200병상급 75개 협력병원, 189개의 협진병의원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에 전송한 환자들의 상태를 협력병원 의료진들이 확인할 수 있는 결과조회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그리고 환자중심의 응급진료센터 정비는 상급 전공의와 전문의를 전진배치하고 위급환자를 위한 별도의 Express진입로 구축과 목적별 응급진료센터 공간이 구획, 마련되고 있다.  

◇최첨단 시설 및 장비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  주요시설 및 장비의 경우,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시대가 개막되며 △최첨단 진단영상 장비의 집중과 장비도입 △자동채혈시스템으로 줄서기 없어짐 △완벽 감염관리 시스템 △병원물류의 혁신-1분안에 보내기가 특징인데 이중 로봇수술시대 개막의 경우, 수술집도의 손동작을 그대로 구현하여 수술가능한 로봇수술시스템이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됨에 따라 국내외 의료계의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첫 도입되는 이 로봇수술기는 수술집도의가 입체영상인 고화질의 3D모니터를 보며 자신의 손동작이 그대로 구현되는 로봇손을 이용하여 절제와 봉합 등의 수술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외과영역의 복강경과 대장질환 및 비뇨기과수술을 전담하게 된다. 대당 21억원 이상인 미국 다빈치사의 이 로봇수술기는 이미 존스홉킨스와 메이요클리닉, UCLA 등 100여곳의 대학병원과 유럽의 유수병원에 설치되어 그 안정성과 정확성이 입증된 바 있는데 세브란스병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가 나는데로 바로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국내 몇몇 대학병원에만 설치되어 있는 3.0T MRI등 최첨단 진단영상 장비를 도입, 진단과 진료의 정확도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편의시설의 경우,u-Severance도우미와 u-Station, 대기환자 호출시스템, 고객원외 서비스 추진 등이 있는데 이중 u-Severance도우미는 새병원 10대, 기존병원 4대 등 모두 14대의 키오스크 설치, 스마트카드(또는 터치스크린/검색어 입력)를 이용해 진료일정과 위치안내, 목적지까지의 최단동선 안내, 각종 편의시설 안내, 주차위치 등 각종 안내를 쉽게 받을 수 있다.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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