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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대북시의사회와 관포지교 정으로 의계 선도 다짐
서울시의, 대북시의사회와 관포지교 정으로 의계 선도 다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9.09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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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간담회 개최, 양국 의료계 현안 발표하며 화기애애한 한식 만찬으로 친교 나눠

서울특별시의사회와 대북시의사공회가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을 의미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정으로 양국 의료계 발전 선도를 약속하는 한편,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서도 상호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임수흠 회장과 팽서붕 이사장(왼쪽)이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또 양 의사회는 10여년 동안 이어진 상호 방문을 더욱 활발히 하기로 결정했으며 의료사회주의에 맞서 먼저 한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키로 합의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임수흠)는 지난 7일 대북시의사공회(이사장·팽서붕)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 기관의 폭넓고 지속적인 교류로 동북아 의료계를 위한 비전 제시의 장으로 승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6시 압구정 한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임수흠 회장은 “지난 2003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상호방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의를 다져왔다”며 “10년에 이르는 교류는 대북시의사공회와의 친형제와 다름없는 특별한 의미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옛말에 단금지교(斷金之交)의 말처럼 두 사람의 마음을 합치면 쇠붙이라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교분이 두터운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이는 대북시의사공회와 서울특별시의사회가 그간 쌓아온 신뢰를 표현

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말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임수흠 회장은 이에 더해 “오늘 이 환영의 자리를 시작으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그간의 회포를 풀고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팽서붕 대북시의사공회 이사장은 “서울특별시의사회 임직원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6년만에 방문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도 우후죽순으로 늘어가는 무면허의료행위, 의료분쟁, 미용성형클리닉 폭증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의 눈부신 의학발전을 활발한 교류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한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장은 건배제의를 통해 “서울시의사회와 대북시의사공회와의 우정이 매우 부럽다”며 “지속적인 교류에 양국 의료계의 으뜸이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날 서울시의사회는 정성이 담긴 백제금관과 하회탈을, 대북시의사공회는 용이 새겨져 있는 푸른 유리 펜꽂이를 선물해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양국 의료계의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는 의제 발표로 들어가 △국민건강보험(장맹원 대북시의사공회 이사) △대만미용의학의 현황과 미래 경향(료준개 대북시의사공회 감사) △한국성형수술의 현황과 미래경향(김영진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등이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김영진 부위장은 슬라이드와 동영상을 치밀하게 준비, 우리나라의 앞선 성형외과학의 발전을 소개해 호응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 대만도 역시 인구고령화, 총액계약제, 무분별한 비의료인 진료 및 비전문의 수술, 의료분쟁 등이 급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어진 만찬에서는 참석한 양 기관 상임진끼리 자리를 넘나들며 잔을 권하고 활발한 대화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서로를 배려하고 다음번 방문을 약속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서윤석 서울시의사회 감사가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서윤석 서울특별시의사회 감사는 마지막 건배제의에서 “오랜 친구를 만나 매우 기쁘다”며 “양 기관의 발전과 참석한 분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고 건배했다.

팽서붕 이사장은 마지막 인사에서 “내년에 타이페이에서 뵙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웃으면서 상임진끼리의 축구시합을 제안했다.

이에 임수흠 회장은 “한일관의 유서깊은 한식이 대북시의사공회 임원들의 입맛에 맞았기를 바란다”며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에 축구보다 족구시합을 원한다”고 농담하며 화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 9시 훈훈하게 공식 마무리됐으며 서울시의사회 상임진들은 대북의사공회 상임진들이 모두 떠날 때 까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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