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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입문
프랑스 와인 입문
  • 의사신문
  • 승인 2009.06.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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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ㆍ부르고뉴 등 지역마다 특징과 맛 달라

이제 세계 최고의 와인인 프랑스 와인에 대해 알아보자. 아주 쉽게 프랑스 와인을 분류한다면 세가지 중요 생산지역이 있다. 일단 대서양에 접하는 보르도 지역, 동쪽의 부르고뉴 지역, 남부 지중해 근처의 론 지역이다. 이외에도 지도에서 보듯이 북쪽의 르와르, 알자스, 샹파뉴 지역, 남쪽의 랑그독-루씨용 지역이 있는데 르와르와 알자스는 화이트 와인의 산지이며 샹퍄뉴는 발포성 와인의 대명사인 삼페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르와르, 알자스, 랑그독-루씨용 지역은 프랑스 와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므로 그냥 이런 생산지역도 있다고 가볍게 넘어가도 될 듯 하다.

이 주요 세 지역을 안다면 프랑스 와인의 90%는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 생산지인데 이 지역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보르도 와인은 와인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익히 들어본 지역으로 레드 와인의 아주 중요한 산지이다. 로마시대부터 포도밭이 생겨나 와인을 만들었던 지역으로 로마의 와인생산을 위협한다고 해서 로마 황제에 의해 포도나무 제거령이 내렸다는 말도 있다. 헨리 2세 시절 영국 영토로 편입되었던 적도 있는데 아마 영국이 와인 소비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보르도를 가로지르는 지롱드강이 있는데 이 강을 중심으로 왼쪽 언덕 좌안과 우측 언덕 우안으로 크게 구분된다. 좌안 지역은 메독, 오메독(쌩떼스테프, 뽀이악, 쌩줄리앙, 마고 마을)으로 크게 나뉜다. 이곳은 까베르네 쇼비뇽이 잘 자라는 토양의 특성으로 장기 숙성형의 강건한 구조감의 와인이 주로 생산된다. 또 우안 지역은 쌩떼밀리옹, 뽀므롤 지역으로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한 빨리 숙성되는 타입의 와인이 많이 생산된다. 그리고 약간 남쪽에 빼삭-레오낭, 그라브 지역, 스위트한 귀부 와인을 생산하는 소떼른 지역이 있다.

각 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니 이제 부르고뉴 지역으로 넘어가고자 한다. 부르고뉴 와인은 보르도 와인과 180도 다른 와인이다. 보르도 와인은 대개 까베르네 쇼비뇽,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 등을 그 해 포도 작황에 따라 적절하게 블렌딩하는 와인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특히 부르고뉴는 삐노누아라는 단일 품종 100%로 만드는 와인이다. 삐노누아는 더위에 약한 품종으로 아주 무더운 해에는 작황 상태가 안좋다. 2000년과 2003년은 프랑스에 백년만의 더위가 왔다고 하는 해인데 보르도 와인은 최상의 와인이 만들어졌으나 부르고뉴에선 그저 그런 와인이 만들어졌다.

지리적으로는 파리에서 남동쪽, 디종에서 리용으로 가는 국도 변에 위치한 곳으로 위쪽은 꼬뜨 드 뉘, 꼬뜨 드 본으로 분류되고 아랫쪽으로 꼬뜨 샬로네즈, 마꼬네 지역이 있다.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불리는 로마네 꽁띠도 꼬뜨 드 뉘의 본로마네 마을의 와인이니 이 지역의 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론 지역은 북부 론과 남부 론으로 나눌 수 있다. 론 지역의 특징은 포도 품종이 다양하다는 데 있다. 북부 론 지역은 주로 쉬라를 주품종으로 한 스파이시한 특징의 와인이, 남부 론은 그르나슈의 비율이 좀 더 높고 더 블렌딩을 많이 하는 좀 더 컴플렉스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이 론 지역의 쉬라가 호주로 건너가서 호주의 주된 와인 품종인 쉬라즈가 된 것이다.

다음에는 각 지역별로 자세한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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