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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발목·종아리 강화 운동으로 하지정맥류 예방
평소 발목·종아리 강화 운동으로 하지정맥류 예방
  • 의사신문
  • 승인 2013.08.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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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서울시의사산악회 학술이사, 박영준내과의원장>

의사신문-서울시의사산악회 공동기획
`의사 산악인들이 들려주는 건강한 산행의 모든 것' 〈5〉

 

  ■ 글/싣/는/순/서

  1. `건강한 산행'을 연재하며 - 서윤석 서울시의사산악회 고문
 
  2. 고산에서의 소화기 기능의 변화 - 김진민 서울시의사산악회 고문 

  3. 산에서의 돌연사 - 박병권 서울시의사산악회장(박병권내과원장)
 
  4. 대사증후군치료는 등산으로
     - 이관우 서울시의사산악회 자문위원(이관우내과의원장)
  
  5. 등산과 하지정맥류 - 박영준 내과의원장
  
  6. 야외활동으로 인한 감염병 - 조해석 서울시의사산악회 총무이사
 
  7. 산에서의 이비인후과 질환 - 유승훈 이비인후과 원장
 
  8. 산에서의 골절예방 - 이용배 성모외과 원장
 
  9. 저산소증 - 이재일 대한의사산악회장

 10. 설맹의 예방 - 박석준 오세오 안과 원장

 11. 노년기의 등산 - 노민관 가정의학과 원장

 12. 동상,동창,저체온증 - 박홍구 서울시의사산악회 고문

 13. 등산시 탈수와 탈진 - 박영준 서울시의사산악회 학술이사

 

박영준 서울시의사산악회 학술이사
의사신문을 읽는 많은 분이 개업의 생활을 하고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진료는 남에게 시킬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오래 병원에 머무르고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보낼 것이다.

자신의 건강을 챙길 마음의 여유가 생길때면 마흔이 넘어있기 쉽고, 꾸준한 운동을 해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근력과 탄력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성급한 마음에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기 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한번 몸을 돌아보고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개업의들은 하지 근육과 정맥이 약해져 있기 쉬우니, 급한 마음에 갑자기 무리한 하체운동을 하기 보다는 조금씩 운동량을 늘여 근육과 관절에 갑자기 무리가 가지않게 하고, 또 급격한 혈류량 증가로 인해 하지정맥에 무리가 가지않게 조심하는게 좋겠다.

이번 글에서는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 하지정맥류에대해 살펴보려한다.

하지근육속 동양혈관(洞樣血管)이라는 공간에 고여있던 정맥혈은 종아리근육의 수축에 따라 풀무질의 원리로 심장을 향해 흘러가게 된다.

하지정맥류란 오래 서 있는 등 하지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정맥 벽이 약해지면서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여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종아리의 뒷면이나 발목은 자기몸이지만 잘 보이는 부분은 아니다. 그래서 정맥류가 진행하고 있어도 정작 본인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오후가 되면 발부분이 저리거나 불편감을 느끼던지, 혹 밤에 쥐가 자주 난다면 한번쯤 발목과 종아리에 혈관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근육의 움직임이 줄면서 다리에 혈액이 고이고, 흘러가려는 혈액과 고인 혈액이 만나면서 혈관 안에서 서로 소용돌이치게 된다.

자연히 그 부분의 혈관은 늘어나고, 역류를 막아주던 판막마저 고장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강도높은 근육운동의 경우 근육내 혈류량은 평소에 비해 최대 25배나 증가하게 되고, 중장년층에서 종아리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약해진 혈관이 혈액량을 감당하지 못해 하지 정맥류로 이어지는 것이다.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개업의들이 주말에 갑자기 장시간 가파른 길을 걷는 운동은 다리 혈관과 근육에 쉽게 피로를 쌓이게하고, 배낭으로 큰 하중이 다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형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가느다란 빨간 혹은 보라빛의 실핏줄 형태인 거미양정맥류, 손등 및 발등에서 주로 관찰되는 굵기의 파란색 혈관이 내압상을 확장되어 나타나는 망상정맥류, 피부 안쪽 깊숙히 위치한 정맥이 역류 및 혈관확장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이게 되는 복재정맥류등 다양한 형태의 정맥류가 있다.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여 평지를 걷듯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는 데 좋다.

의자에 앉아있는 중에도 틈틈이 발목을 돌려준다던지, 발목을 무릎쪽으로 꺽었다가 다시 발목을 쭉 펴주는 운동도 쉽게 할수 있는 운동이다. 이때 종아리에 힘을 충분히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퇴근후라면 편안한 자세로 누운 후 다리를 올려 자전거를 타듯 다리를 움직이는것도 방법이다.

근력도 강화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기 때문에 다리에 몰려있던 피가 내려와서 부종완화에 도움된다.

미관상의 이유든, 불편한 증상 때문이든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도 좋겠다.

박영준 <서울시의사산악회 학술이사, 박영준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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