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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이야기〈1〉
하이브리드 이야기〈1〉
  • 의사신문
  • 승인 2013.07.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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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매력을 느끼다

1∼2개월 글을 쉬는 동안 디젤에 대한 흥미는 급속히 식어갔다. 연비는 좋지만 DPF의 고장과 매연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화를 해서 몇 군데 확인도 했다. 만약 조금 더 큰 차가 필요하면 그냥 작은 트럭이나 코란도 밴으로 때울 생각이다.

디젤차의 유지비는 장거리를 타고 다니지 않는 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디젤에 대한 호기심은 상당히 식어 버린 셈이다. 차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mi16이3대나 있고 친구가 타고 싶으면 언제나 타고 다니라고 말하는 란치아 카파가 있다. 물론 카파는 무료가 아니지만 주인의 성격상 수리는 완벽하게 된 것 같다. 카파의 주행성능은 큰 유혹이다.

디젤 대신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중의 한 사람 때문에 하이브리드 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배터리의 수명이나 내구성 때문에 별로 좋은 인상을 갖지 않던 차종이 하이브리드였다. 원래 고RPM 주행을 즐기는 취향이라 하이브리드는 쉽게 말하면 별로였다. 하지만 얼마전 `덕후기질'이 있는 페친이 하이브리드를 설명해주자 생각이 싹 바뀌고 말았다. 예상보다는 장점이 많았던 것이다. 차종은 렉서스이니 토요타의 기술이라고 하자.

하이브리드 차는 기술도 진화했고 얼마 팔리지도 않다가 요즘은 크게 늘어났다. 2013년에 5월까지 전세계적으로 팔린 하이브리드는 630만 대이고 이중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로 510만 대가 팔렸다. 그 다음이 혼다의 100만대 나머지 20만대는 포드 순이다. 토요타만 생각하면 얼마전까지의 누적 판매 댓수 보다도 많다. 무식을 탄로내는 것이기는 해도 전지에 대해 리튬폴리머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NiMH라는 것이다. 페친(페이스북 친구) 때문에 알게된 사실이다.

니켈 수소 전지라고도 부르는 NiMH중에서 제일 흔한 것은 충전용 전지다. 보통 손가락 굵기 만한 AA사이즈의 배터리가 제일 많이 쓰인다. 예전에는 NiCd가 중요한 충전 가능한 전지(2차 전지라고 부른다)였지만 지금은 NiMH가 많은 부분을 대체했다. 이 전지하나가 1.2V 3000mAh 이상의 전기를 충전한다는 것은 지금 보아도 믿어지지 않는다. 차에서는 물론 이보다 훨씬 큰 셀을 사용한다. 필자가 하이브리드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던지, 자동차 관계자들에게 물어보자 이미 NiMH 전지들을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며 새삼스럽다는 눈치다. 간단히 말하면 나만 몰랐던 것이다.

NiMH는 성능이 좋기는 해도 구형의 디카에서 그 내구성은 별로 안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일정 기간 충전을 하다보면 성능이 열화 되고 몇 개의 셀 중 하나는 반드시 탈이 났다. 그래서 나는 개별 배터리를 충전하고 성능을 레포트 하는 충전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참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몇 개의 셀 중에 하나만 맛이 가면 전류와 전압은 잘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700번 충전 가능하다고 적힌 카타로그와는 달리 얼마 지나면 배터리를 다 갖다 버리기도 했다.

그 사이 시간이 지나면 산요 같은 데서는 더 좋은 배터리가 나와서 다시 사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는 사이 디카들은 거의 다 리튬으로 전환을 했다.

한마디로 NiMH는 조금 못 믿을 그 무엇이었다. 물론 충전기들이 좋은 것이 없었다는 것도 중요하다. 왜 개별 셀마다 충전/방전을 안 하게 만들었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하이브리드 차는 엔진의 힘과 충전된 배터리의 힘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효율과 안정성은 아주 중요하다. 배터리가 나빠지면 엔진에서 배터리로 전환되었을 때 잘 나가지 않는 차가 되어 버린다. 아마 연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안윤호 <제주시 미소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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