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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위암센터, 다학제 집담회 200회 개최
서울대병원 위암센터, 다학제 집담회 200회 개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07.1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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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집담회 사진.
“다학제간 긴밀한 소통·연구로 환자 맞춤형 위암치료 발전 이끌어”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지난달 12일 `다학제 집담회 200회 개최'를 자축하고 `서울대병원이 위암 치료에 강할 수 밖에 없는 조건과 국제경쟁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집담회는 2주에 한 번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약 1시간 동안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흔히 접하기 어렵거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증례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5시 서울대암병원 2층 서성환 홀. 양한광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차분하게 마이크를 잡고 잠시 숨을 고른후 “위암센터 다학제 집담회가 200회를 맞았다”며 다학제간 집담회 개최 즉, 접촉과 연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열린 200회 집담회에는 특별한 손님이 자리를 함께 해 주목받기도 했다. 특별한 손님이란 바로 맞춤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찰스 리 서울의대 석좌 초빙교수(Charles Lee, 하버드 의대 교수)를 말한다. 찰스 리 교수는 이날 집담회에서 참석, 축사를 통해 다학제간 집담회 200회 돌파를 축하했다.

양한광 교수는 “이번 200회 집담회는 `genomic medicine'으로 표현되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치료방법의 전문가 찰스 리 교수가 참석하고 공동연구의 장을 선언, 임상논의 뿐만 아니라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연구의 장으로 발돋움하는 기념비적인 자리였다”며 200회 개최의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 2005년 4월4일 첫 번째로 개최된 위암센터의 집담회는 위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위장관 종양에 대한 학술·임상 연구를 목적으로 양한광 교수 주도아래 시작됐다.

이후 2주마다 집담회를 통해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약 1시간 동안 환자증례를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간 `접촉'과 `연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200회 집담회까지 총 1526례의 환자 증례가 다루어졌는데(1회당 평균 7.7례) 외과에서 70.2%를 비롯 종양내과에서 17.6%, 병리과에서 10.4% 영상의학과에서 0.8%, 소화기내과에서 0.5% 의 비율로 증례가 각각 발표됐다.


2005년 첫 개최 총 1526례 환자 증례 발표 활발 연구 진행
연간 900례 수술 시행 등 `세계 위암 치료 리더' 원동력


매회 집담회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양하지만 주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흔히 접하기 어렵거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증례를 다루고 있다. 위암 치료에 관한 논의 외에도 위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학술·임상연구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과 연구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집담회에서 도출된 결론은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관련, 양한광 교수는 “진행성 위암 3기를 진단받은 20대 중반의 여성을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논의된 치료법을 적용, 환자 증상을 호전시켰다”며 “4년후에는 치료 때문에 미루었던 임신을 시도해 건강한 아들까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양 교수는 “집담회에 참석, 치료법을 논의했던 의료진이 그 여성의 아들 돌잔치에 참석, 축하해주기도 했었는데 그 때의 뿌듯함과 보람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며 다학제간 집담회의 중요성과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함께 전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17개 월드클래스센터중 하나인 위암센터는 풍부한 치료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학제적 협진을 통해 위암환자 개개인에게 최선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위암치료의 발전을 위해 여러 임상 및 기초연구를 선도하여, 세계적 위암 치료와 연구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암센터는 연간 약 900례의 위암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7년에 단일기관으로서는 세계 최다 수술수인 2만례의 위암수술 누적 환자수를 달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위암수술 후 5년 생존율 및 낮은 합병증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초실험연구, 중계연구, 임상시험에 이르는 다양한 위암 관련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150여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으며 2010년에는 한 해 동안 26편의 논문을 SCI 저널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전세계에서 많은 위암 분야 전문의들이 위암 연구 및 치료 과정을 견학하기 위해 위암센터를 찾아 오고 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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