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_한경민 부회장
[칼럼 4]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_한경민 부회장
  • 의사신문
  • 승인 2013.05.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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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한경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의료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는 외국인 근로자, 노숙자, 노약자 등에게 무료진료 봉사를 실시하는 사회 복지법인 단체로, 금천구 사회복지관에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을 모시고 봉사단 창립 기념식을 거행한지 올해로 만 10년이 되었다.

봉사단은 서울의 25개구 의사회가 지역소재병원과의 의료협력 체계를 통하여 의료계의 상호 화합을 다지고 동시에 효과적인 의료복지실천의 기반을 마련하여 복지사회구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협력기관 및 단체를 보면 대한영상의학과 및 외과개원의협의회를 비롯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한병원협회, 서울시임상병리사협회, 서울시방사선사회, 한국병원약사회, 한국국제보건의료단, 녹십자의료재단, 네오딘 의학연구소, 사단법인 굿피플 등 여러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교회는 매월 셋째주 일요일 전담하여 의료 봉사뿐만 아니라 이·미용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진료현황

국내 내국인 및 외국인을 상태로 무료진료활동을 하고 있는데 내국인 진료는 2005년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 종묘공원에서 노숙자 등을 상대로 진료를 시작한 이후로 2011년 9월부터 현재까지는 중구 상공회의소 지하공간을 빌려서 남대문 쪽방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상대로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반부터 4시 반까지 무료진료사업을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초창기 금천구 복지관에서부터 시작한 무료진료소는 서초구보건소에서 한동안 진료하다가 지금에 이르고 있다. 내외국인 진료사업 이외에도 국내외의 재난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 한 것을 비롯하여 만성신부전증 외국인 근로자 혈액 투석 진료 지원 사업 등도 실시하여 서울시장 및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매월 둘째, 셋째주에는 이·미용 봉사를 같이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진료인원 5만3000여 명에 8만6000건의 진료횟수를 기록하고 다녀간 자원봉사자수도 약 2만2000여 명이나 된다.


■문제점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진료행위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초창기에는 여러 저개발국에서 온 근로자들로 구성되었으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조선족으로 편중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의료보험 미가입대상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의료보험 가입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CT, MRI, Mammo 및 일반촬영이 필요하여 각 의료기관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회한 결과로는 대부분이 미가입자로 확인되고 있다.

진료장소가 서울시의사회관이다 보니 오래된 건물이라 냉난방이 잘 안되고 특히 서울의 외곽에 위치하여 전철이나 기타 교통수단이 원활하지 못하여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복지법인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경비는 매월 내주시는 의사 회원들의 성금과 제약회사의 약품지원 그 밖에 서울시등 기타 여러 단체로부터 다양한 품목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가입 회원수의 정체 및 경기 불황 등 사회경제적 여건과 연관된 모금실적의 정체는 봉사단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개선방향

3개월전 쯤 서울시의사회장과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상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에서 편리하게 진료할 수 있는 장소를 무상임대해 주도록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시장께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 현재 이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노동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각국 대사관에도 협조공문 발송한 바 있는 등 수진자의 국적 다변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의사 이외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봉사단 후원자들을 좀 더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기금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으며 중증환자의 2, 3차 병원 후송의 의료전달체계를 좀 더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봉사단운영으로 파생되는 효과

제일 큰 효과는 지난 10여 년간 의약분업이후 점철된 각종 집회시위로 얼룩진 의사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믿으며, 이로 인하여 서울시의사회의 브랜드파워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서울의 25개구 의사회와 지역 소재병원과의 의료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의료계의 상호 화합을 다지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동시에 효과적인 의료복지실천의 기반을 마련하여 복지사회구현에 도움을 주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중·고·대학생, 특히 의과대학생에게 자신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차 의사가 되었을 때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결론

우리나라가 헐벗고 굶주리던 1960, 1970년대 수많은 우리 근로자들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해외로 나가서 낯선 이국에서 오직 잘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하고 땀흘린 결과, 오늘날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대한민국이 되었다.

그 당시 우리 근로자들이 병들고 아플 때 도움을 준 외국의료기관 및 의사들의 선의를 기억해야 하고 이제 우리도 지난날을 돌이켜보면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 땅에 찾아온 낯설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그 은혜를 되돌려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우리 한국의 좋은 인상을 심어 주어야 하는게 우리의 몫이라 생각된다.

이제 봉사단 창립 10주년을 기점으로 좀 더 성숙된 봉사단으로서 양질의 무료진료 서비스 제공, 좀 더 많은 이 땅에 온 저개발국가 노동자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주면서 그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어 서로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경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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