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 카카오톡 단상 _이관우 부회장
[칼럼 2] 카카오톡 단상 _이관우 부회장
  • 의사신문
  • 승인 2013.05.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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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이관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바야흐로 국내 핸드폰 중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 하반기 3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 한다.

아울러 가장 친숙한 국민소통 앱인 카카오톡(이하 카톡)이 2010년 출시 후 4년만에 올해 3분기안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하루 메시지 전송건수가 2013년 1월1일 기준으로 무려 약 48억건이었다 하니, 국민 5명 중 3명이 1일에 카톡에 접속하여 1명당 150건의 메시지를 보내는 꼴이다.

네이버가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캐치프레이스로 검색위주의 서비스라면, 카톡은 “세상의 모든 소통“이라 하여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서비스로, 변화의 틈새를 파고들어 대표적으로 성공시킨 예이다.

모든 디지털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로, 데스크탑 PC의 생산량이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고 하니 작은 슈퍼컴퓨터 스마트폰의 위력이 최근 들어 더욱 더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아날로그의 문턱에서 디지털 소통의 장으로 들어서기를 망설이는 비교적 젊은 세대의 원장님도 있는 반면에, 이미 건너와서 익숙하게 쓰고 계신 연세드신 선배님도 상당수 계신 것을 보면, 정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바이다

이미 발빠르게도 강남구의사회의 경우는 회원수첩 발행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구의사회 앱을 개발하여 구회원 관리에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대한의사협회의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인 대의원총회가 지난 4월 28일(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전국의 시 도 군 구단위 대표자들이 참석하여, 부의된 현안을 가지고 4개분과에 나뉘어서 심의를 거쳐 결의를 하는 전국 10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최고의결기구 모임이다.

하지만 그간 몇차례 총회에 참석해 보면, 회의진행상 웬지 답답함과 혈압 치밀어오르는 심정을 비단 필자뿐만이 아니라, 이구동성으로 절실히 느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중에는 죄송하게도, 현장에서 들은 표현을 빌리면, 마치 총회꾼과도 같은 단골 발언 대의원과 정말 현안의 문제점에 정곡을 찌르며 집행부 비판을 조목조목 잘도 지적하고, 말씀도 조리있게 잘 하는 소위 스타 대의원도 계신가 하면, 한편으로는 매번 회의법 진행방식의 틀린 점을 몇차례 지적해주시는 회의사와도 같은 원로 대의원도 계시다.

이들 열정적인 대의원들의 잦은 발언으로 인하여 때로 회의 본론의 맥을 끊는 듯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의학회를 비롯하여, 참석하신 대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말씀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을 만한 분들도 회의진행상 큰 이견이 없을 때는 가능한 발언을 자제하며 토론이 원활하게 될 수있도록 소리없이 참고 인내하는 모습도 보인다.

분명 회의방식은 비교적 원만한 진행을 해주시는 의장의 진행, 전자투표기 등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한다.

허나 이제는 대규모 회의의 성격상 지극히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모습에 무언가 개혁의 시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대의원 의장의 회의 주제시 대의원들의 산발적인 여러 의견을 듣다보면 자칫 의장의 회의진행에 차질이 오기도 하는바, 정확한 회의룰에 맞추어 진행할 수 있도록 의장옆에 회의법에 정통한 회의사를 배석시킴으로써 진행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이면 통상적으로 춘계, 추계학술대회가 의학회를 중심으로 개원의단체까지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처럼 의협대의원 총회를 춘계 추계로 나누어 서울과 지방에서 번갈아 진행을 하여, 의협의 행사를 주최지방과 로테이션으로 의협이 공동주관하면서, 현안은 심각하나 운영의 묘를 살려서 흥미있는 주제와 함께 일부 의학회 학술행사도 참여 한다면 좀 더 관심있게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또한 대규모 대의원이 참석하여 행하는 회의인 만큼 의견의 조율이 만만치않아 비효율의 극치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 급박하게 올라온 부의안건이야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미 각지역의 건의안건, 정관개정 등 대다수는 미리 심의가 가능할 수도 있어서 온라인에 올려 대의원방에서의 토론 혹은 카톡 등의 디지털앱을 이용하여 각 대의원들이 미리 심의토록 보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4개 분과에서 토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 전문분과 대의원들의 토의에 힘을 실어주어, 그곳에서의 결정된 안은 큰 이견이 없는 한, 본회의에서는 별 이론이 없이 통과되는 확인절차로 진행한다면 총회 끝나는 시간이 예측이 가능하여 타지역 대의원들의 귀가 교통편 시각 때문에 일찍 이석하는 등으로 정족수에 부족한 경우 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열거한 방법은 현실성없는 개인적인, 낭만적인 대안일 수도 있으나 방법의 한 초안의 예로써 제시해 보는 바이다.

카톡과 같은 소통 앱의 발전은, 마치 카톡이 전국의 총무, 간사역할을 하는 분들에게 획기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화상회의 이상의 효율적인 디지털회의도 가능할 수있도록 방법을 제시하여 줄 것이다.

“내가 나를 구조조정하면 거듭날 수있지만 남이 나를 구조조정하면 거덜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의협뿐 아니라 변호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등에서도 비슷한 대규모 대의원 들이 참석한 총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자체로서 아날로그 회의의 위력과 맛도 있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비효율의 부작용에서 벗어나려면 방법의 효율화 연구를 통하여 앱의 적용시도 등 디지털 접목을 적극적으로 연구 지원하여 소위 스마트한 의협 대의원 회의로의 탈바꿈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관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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