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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다양한 레시피-전략통해 연구중심병원 활성 선도
고대병원, 다양한 레시피-전략통해 연구중심병원 활성 선도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05.0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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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산학연 협력 및 융복합을 통한 미래 발전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즉, '연구중심병원 지정'이란 메뉴를 받아든 연구중심병원들이 '어떤 레시피로 밥상을 차려 놓을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로인해 연구중심병원별로 특유의 레시피 마련을 통한 '성공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연착륙'이라는 훌륭한 밥상 마련은 이제 순전히 각 병원들의 몫으로 남았다. 

이와관련, 연구중심병원의 선두주자로 자부하는 고려대병원(원장 박승하)은 지난 7일 오후2시 의대 유광사홀에서 ‘고려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을 관심속에 개최하고 다양한 활성화 전략을 논의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연구중심병원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모색’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최근 병협 주최의 ‘연구중심병원 워크숍’과 마찬가지로 병원 및 의대 관계자 외에 고려대 공대, KIST,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기업체 임원까지 다양한 연구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정보가 차단된 상태가 아닌 즉, 상호 활발한 정보교류와 토론을 통해 융복합 개방형 중개연구를 지향하는 연구중심 고대병원의 미래에 청신호를 보여주었다.

심포지엄은 우선 최재걸 연구부원장의 △연구중심병원 경과보고에 이어 △유전체 맞춤의료(김열홍 고려의대 교수) △IT 융합기술(박건우 고려의대 교수) △줄기세포(박용 고려의대 교수) 등 중점 연구분야가 소개됐다.

이어 진정일 KU-KIST 융합대학원장을 좌장으로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개념(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연구중심병원과 외부연구자의 협력방안(최귀원 KIST 박사) △의료산업화에서의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선경 고려의대 교수) 등 고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수행해야할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한 강의 및 논의가 연속 있었다.

그리고 김상식 고려대 연구처장을 좌장으로 △연구중심병원의 운영 목표(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산업체의 기대(지동현 한국 애브비 부사장) △연구중심병원과 산학연 협력방안(신세현 고대 공대 교수) 및 패널 토론을 통해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이날 김린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고려대병원은 이번 연구중심병원 지정으로 의료산업 선도 기관으로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및 첨병으로서 최고의 연구력을 발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박승하 고대안암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연구중심병원 지정은 고대병원이 임상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인 의료 산업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대병원이 유전체, 줄기세포, IT 융합분야 의생명 연구를 통해 최첨단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는 구체적인 조직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구축, 연구개발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여타 의료기관이 대형화, 규모의 경제를 발전전략으로 내세울 때 고대병원은 진료의 질 향상과 더불어 우수 연구인력 양성, 연구중심 조직개편, 기반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고대병원의 발전 전략은 적중했다. 정부가 국가발전 신성장동력으로 의료산업을 천명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지원 및 연구중심병원 선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동안 전략적으로 실시했던 연구부문 지원 육성이 이번 ‘연구중심병원’ 최종 선정으로 빛을 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은 ‘JCI 재인증 획득’과 함께 최대가 아닌 최고를 위해 달려온 노력이 이뤄낸 최고의 성과라는 것이 고대병원의 자평이다.

고대병원은 2005년부터 글로벌 수준의 연구능력이 검증된 의생명과학자를 전임교수로 임용해 임상의사들과 공동연구를 유도해왔다.

Vision 2020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임상의사를 해외에 파견하여 중개임상연구 인력을 양성한 후, 이들을 다시 병원 교수로 임용해 병원 내 우수 연구인력을 확충해 왔으며 동시에 대학원 의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전담요원을 양성하고 더불어 한국과학기술원과 전략적으로 융합하는 ‘KU-KIST 융합대학원’ 운영을 통한 인력 양성과 개방형 연구의 틀을 갖추었다.

더불어 연구개발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됐다. 연구부원장 직제를 신설해 연구에 대한 책임경영제도를 확립했다. 또 병원의 연구관리팀을 신설함으로써 지원 조직을 정비했다. 고려대의료원 역시 연구교학처장 및 연구지원팀 신설을 통해 연구관련 지원체계를 확립했다.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도 동반 실시됐다. 의과학연구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연구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당시 국제적인 규격을 갖춘 무균실험동물센터를 개소했다. 더불어 국책 직역 임상시험센터를 유치하고 IRB, FERCAP 국제인증 획득은 물론 피험자보호센터 신설을 통해 의료윤리를 확고히하며, 과학적, 윤리적인 임상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고려대병원은 입원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의 치료를 위한 핵심 연구과제를 중점연구분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 선정이 임상경력과 연계된 임상연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하여, 병원 진료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한 유전체 이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이를 직접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처리, 키트(KIT)화를 위한 IT 융합기술 접목 등 3가지 중점연구분야를 선정했다.

고려대병원은 이를 통해 사회적, 유전적 소인과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별 최적의 맞춤치료를 실시하는 21세기 미래형 新 패러다임 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고대병원은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개방형 중개연구,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많은 투자 없이도 연구가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산업화로 이어지고 다시 연구개발 투자로 연계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창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고대병원은 주변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공대, 생명과학대, 보건과학대를 비롯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등 10여개 이상의 연구소, 병원, 대학과 아카데믹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자원을 공유하는 개방형 연구개발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병원-대학-연구소-기업-공공기관이 협력할 수 있도록 109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혼자서 연구하는 것이 아닌, 주변 연구개발 인프라와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정보 및 자원을 나누는 개방형 연구플랫폼을 통해 메디컬 클러스터, 더 나아가 메디컬 폴리스를 구축하고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고대병원은 지리적 강점을 최대한 강화하고, 연구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걸 고려대병원 연구부원장은 “고대병원은 보건의료 R&D를 위한 최적의 지리적, 인적, 시스템적 위치에 있다.”며 “이를 통한 활발한 연구개발과 산업화 다시 연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생산해내 국내 의료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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