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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재-곳곳에 파열음_'의협 재건설' 공감대 확산
소통 부재-곳곳에 파열음_'의협 재건설' 공감대 확산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4.2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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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파산 직전의 의협 재정 건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며 한방대책 및 각종 악법에 대처하기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 1만원씩의 특별 기금이 조성된다.

또한 의협 집행부가 내놓은 2013년도 예산안은 실제 수입을 근거로 한 실행예산으로 다시 짜, 서면 결의 등을 통해 대의원들의 추후 승인을 받도록 결의됐다.

집행부가 요청안 상임진 증원안과 `의권정립을 위한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은 부결됐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2011년도 특별감사 보고서 처리 방안은 격렬한 논의 끝에 집행부에 위임됐으며 모든 사업에 관한 수의계약을 자제할 것과 지난해 임원 활동비 초과 건은 노환규 회장의 설명을 들은 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을 확정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승인거부로 좌초된 의협 공제회의 법인 전환 불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되는 TF를 구성, 추후 의료분쟁조정법에 근거한 공제조합 설립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30년만에 회계 감사를 실시 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 28일 오전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회장·노환규) 제65차 정기 대의원 총회<사진>는 지난해 선거인단 58%의 지지속에 출범한 제37대 노환규 회장 집행부의 1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로 특별기금 조성의 건, 비대위 구성, 재정안정화 특별위 구성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날 정총에서 변영우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료계는 박 대통령의 공략 정책인 국민 행복시대에 찬성하며 우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진영 장관과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변영우 의장은 “의료계는 1차 의료기관, 중소병원 등 운영이 어렵다. 이는 곧 국민의 건강의 적신호를 말하는 것”이라며 “의사가 건강해야 국민이 건강할 수 있다. 수가 현실화 통해 어려운 의료계를 도와 달라”고 전했다.

노환규 회장은 “의료는 절대 소비재가 아니다. 의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산업의 중심이고 아픈자를 회복시켜 사회에 내놓는 생산재”라며 “정부는 의료는 소비가 아닌 생산자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더 나은 의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 줄 것”을 당부했다.

10여년 만에 의협 정총에 참석한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에서 “보건의료분야는 국민건강의 생존과 직결된 만큼 중요하다. 앞으로 복지부는 불필요한 개입과 간섭을 줄여 보건전문인이 신뢰받을 수 있는 여건에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현재 의료계에는 복잡한 제도들이 산재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에 역점 둬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규제 및 의료악법을 즉각 중단하라 △의사들이 의료수가에 얽매이지 않고 정의로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잘못된 의료수가체계를 즉각 개선하고 무너진 일차의료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 △국민에게, 환자에게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해를 끼치게 될 의약법안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으며 향후 이 시간부터 의협 산하 의학회 및 회원 교수들은 한의대를 포함해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강의, 연수강좌 등을 전면 거부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하라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 대의원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이 조속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정책에 대해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와 동시에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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