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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줄기세포 개념 적용 간암종 등 새 분류 보고
종양줄기세포 개념 적용 간암종 등 새 분류 보고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4.1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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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박영년 교수

박영년 교수
권위와 전통의 제46회 유한의학상 우수상을 받은 박영년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는 `A fibrous stromal component in hepatocellular carcinoma reveals a cholangiocarcinoma-like gene expression trait and EMT' 논문에서 최근 대두된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의 개념은 암종을 구성하는 세포 중 일부 세포는 자기재생 능력이 있는 암줄기세포로서 불량한 환경에서도 죽지 않고 잘 견디며, 항암치료 등에 내성을 보이는 특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박영년 교수는 새로운 개념인 종양줄기세포의 개념을 적용하여 간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의 새로운 분류법을 WHO classification Tumors of the Digestive System(4th edition)과 Hepatology(2011;54:1707-1717)에 제시한 바 있다. 즉 간의 원발성 종양으로 간세포암과 담관상피암 외에 줄기세포 표현형(stem cell phenotype)을 보이는 간줄기세포 표지자를 발현하는 간암종, 간줄기세포의 모습을 보이는 혼합 간세포-담관상피암종 (combined hepatocellular- cholangiocarcinoma)의 아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새로운 간암 분류법에 대한 제안을 지지하는 연구 근거라고 밝혔다.

박영년 교수는 이 연구에서 섬유성 기질을 형성하는 간암종, 즉 경화성 간세포암(Scirrhous HCC)의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과 면역표지자 발현을 비롯한 경화성 간암의 분자적, 형태학적 소견을 간세포암, 담관상피암과 비교 분석했다.

경화성 간암종에서 담관상피암과 유사한 유전자 발현을 보이고,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나타내는 유전자가 높게 발현되고, 환자의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밝혔으며, 또한 상피간엽전환의 주요한 유전자들인 Snail, Twist가 증가해 있으며, TGF-β signaling이 증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영년 교수는 “이러한 특성을 근거로 경화성 간세포암종은 담관암과 유사한 유전자발현 특성을 나타내는 간세포암종의 특징적인 아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이러한 소견은 경화성 간세포암이 간줄기 세포의 특성을 포함하여 간세포암과 담관암의 중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 6월 Hepatology에 게재됐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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