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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강남-서초-송파-강동
④ 강남-서초-송파-강동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4.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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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배후 주거·성장하는 상권 `병의원의 격전지'

서울 강남은 전국 병의원의 격전지다. 강남권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만 개원하고 있는 의사는 대략 3000여명이 넘을 듯하다.

강남에서의 개원 생존은 더욱 어렵다고들 한다. 내노라하는 명성 있는 의사도 성공하는 확률은 극히 낮다고들 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웬만한 병의원은 강남역 인근에 개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는 개원했다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강남 4개구의 대표 상권을 살펴보며 개원 전략의 힌트를 얻자.

■강남 강남역 상권 개요 및 병의원 현황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강남역 상권은 2호선 및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중심으로 강남대로를 따라 주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 중심상권에 더불어 삼성타운과 신분당선 개통 영향으로 상권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테헤란로의 대규모 업무지구 및 인근의 주거타운을 배후로 하고 있으며, 지하철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유동인구가 상권을 떠받치고 있다.

대로변 고층빌딩에는 어학원, 유학원, 식음료, 병의원, 판매점들이 주로 위치하고 있으며, 이면도로변으로도 각종 학원과 카페, 유흥 관련 업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젊은 학생층과 직장인들이 유동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강남역 상권은 대중교통의 중심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된 지하철, 버스 노선들이 대규모 유동인구를 끌어 들이면서, 테헤란로 일대의 업무지구 및 주거지역의 상주인구와 함께 상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신분당선 연장 등이 계획되어 있고, 대규모 빌딩 건립도 예정되어 있어 상권의 확장도 기대되고 있다.

강남대로변을 중심으로 치과,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여성의원, 비만클리닉, 한의원 등이 밀집해 있다. 최근 몇 년간 병의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동시에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강남역 상권내 병의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안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규모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광역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망으로 인해 대규모 유동인구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시에 테헤란로의 대규모 업무 지구내 상주인구 및 강남지역의 주거인구도 배후로 두고 있어, 병의원간의 치열한 경쟁과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개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병의원 개원이 집중되면서 기존의 중심상권지역외 우성아파트사거리 및 7호선 논현역 방향으로도 각각 신분당선과 9호선 개통의 영향으로 병의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초 신사역 사거리 상권 개요 및 병의원 현황

신사역 상권은 강남권 개발과 더불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강남역과 압구정동 지역을 잇는 유흥상권으로 성장하여 왔다. 잠원동과 신사동 방면의 먹자골목이 유명세를 타고 강남북을 연계하고 있는 발달된 도로망과 대중교통망을 바탕으로 상권이 발전하여 왔으나 1990년 이후 강남지역 상권이 재편되면서 상권성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최근 대형 신축건물들이 들어서고 병의원들의 개원이 집중되면서 젊은 여성층의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상권으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사역을 중심으로 강남대로, 도산대로 등 잘 정비된 도로망과 다양한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대로변으로는 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고 이면으로는 소규모 사무실들과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논현동 지역의 고급주택 및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을 배후지로 두고 있는 점과 출퇴근 시간대의 사무실 종사자 및 극장, 병의원,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20∼30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3호선 신사역 2번, 7번 출구를 중심으로 도산대로방향으로 대형 성형외과 및 비만클리닉, 치과 등 비보험과 중심의 병의원들이 밀집해 있다.

신사역 6, 7번 출구쪽에 신성미타워 및 1, 2번 출구쪽의 신축건물들이 완공되면서 비보험과 중심의 병의원이 상당수 개원했으며, 향후 신사역 4번 출구 쪽의 신축건물이 완공되면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사역 인근의 병의원들은 정비된 도로망과 대중교통망을 바탕으로 강남북의 비교적 광범위한 지역을 배후로 두면서 강남역 및 압구정역 인근의 병의원들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강남역과 용산역을 잇는 복선전철이 완공될 경우 신사역 상권의 확장과 더불어 병의원 개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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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역 상권 개요 및 병의원 현황

압구정역상권은 탄탄한 배후거주인구와 광역적 유동인구 흡수로 성장하고 있는 상권이다. 압구정역 2, 3, 4, 5번 출구를 중심으로 병의원, 식음료, 금융, 학원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압구정역상권의 특성은 무엇보다 병의원의 밀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상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병의원의 분포가 압도적이고 특히, 대부분의 병의원이 성형외과라는 것이 이 지역의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미용과 건강 테마가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압구정역상권의 주 유입층은 20∼30대 여성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성형외과밀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면의 식음료시설 역시 이들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향후로도 이 지역은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등의 배후주거인구와 광역적 유동인구 흡수의 원동력인 병의원을 바탕으로 상권을 발전·확장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개통예정인 분당선연장선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지역과 신사역주변 병의원지역과의 경쟁보완관계 또한 예상되고 있다.

압구정역 인근의 병의원을 살펴보면 단연 성형외과의 밀집도가 압도적이며, 기타 피부과, 치과, 한의원 등 주로 비보험과 병의원이 위치해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병의원 비율 특히, 성형외과의 분포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유입인구 또한 매우 광역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압구정역 인근의 병의원 특히 성형외과의 입지에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병의원들은 상가의 2층 이상에 개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 지역 성형외과의 경우 건물 전체를 매입·임대하거나 또는 건물 1층을 임대하여 상층부와 연계하여 개원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입지상의 변화는 이 지역의 치열한 경쟁과 개원 공간 부족, 환자 편의성 및 서비스 제고, 규모의 확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권리금 및 고정비용의 증가가 부담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입지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송파 잠실역 - 상권 개요 및 병의원 현황

잠실주공 5단지와 지하상가 및 롯데월드로 대변되는 잠실역 상권은 1970년대 후반 대규모 주공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80년대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가 들어서면서 성장하여 왔다.

잠실상권의 특징으로는 지하상가의 발달과 대규모 유통시설을 꼽을 수 있다. 잠실 지하상가는 비교적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과 함께 대표적 지하상가 상권으로 꼽히고 있으며, 롯데월드는 대규모 유동인구를 창출하고 있다. 2005년 완공된 롯데캐슬골드내 교보문고 등의 상가들도 유동인구 유입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8호선 환승역과 편리한 대중교통망과 도로망, 탄탄한 배후주거인구가 장점인 잠실역 상권이지만 상권 확장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다. 제2롯데월드 부지와 석촌호수로 인해 남쪽으로의 상권 확장이 어렵고 잠실주공5단지로 인해 잠실역 5, 6번 출구쪽의 지상 상권형성도 불가능하다. 3, 4번 출구쪽으로는 롯데월드가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잠실역의 지상상권은 7, 8번 출구쪽의 업무지구만으로 한정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잠실역 지하상권 발달의 큰 요인이기도 하다.

잠실역 상권형성의 특성상 병의원은 주로 7번, 8번 출구쪽의 대형건물내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상복합건물 및 오피스건물인 잠실 롯데캐슬골드, 시그마타워, 월드타워, 한빛프라자빌딩내에 치과를 비롯한 한의원, 피부과 등이 개원중이며, 밀집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7, 8번 출구쪽은 주로 오피스빌딩 내지 주상복합건물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병의원이 입점가능한 건물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여서 편리한 교통망과 배후거주인구에도 불구하고 타 상권에 비해 병의원 수가 비교적 적으며, 비보험과 위주의 병의원이 대다수이다.

■강동 길동역 병의원 개원 전망 및 병의원 현황

길동역 상권은 과거 서울과 하남의 경계지점의 주택가 지역이었으나 5호선 길동역이 개통되면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천호대로를 중심으로 한 교통편의성으로 인해 천호역 상권이 성장하고, 길동사거리 방면에 여전히 병원 등 인구유입시설이 밀집해 있어 상대적으로 길동역세권은 주택가 상권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길동역 상권의 유동인구 흐름은 외부유입인구 보다는 인근 주거지역내 주민의 상권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의 영향으로 상권 역시 병의원, 학원, 소매점 등 주민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길동지역은 지하철 5호선 길동역 1, 2, 3번 출구를 중심으로 병의원들이 밀집해 있다. 1번 출구 쪽으로는 메디컬빌딩을 중심으로 병의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맞은 편 2, 3번 출구 쪽에도 비교적 중대형 건물에 병의원이 개원 중이다.

길동사거리 인근에 강동성심병원과 강동성모병원이 위치해 있으며, 최근에 18층 약 8100여평 규모의 휴다임타워가 완공되고 건물내 신규 병의원이 개원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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