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6 (금)
병원계, "의료수혜자 못지 않게 의료 수행자 보장성도 중요"
병원계, "의료수혜자 못지 않게 의료 수행자 보장성도 중요"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03.22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22일) 오전9시부터 시작된 서울시병원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모습.

“우리 의료가 상당히 어렵다. 캄캄하고 어둡고 숨막힐 것 같은 암흑의 터널을 계속 가고 있다. 전혀 끝이 안보인다.”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은 오늘(22일) 오전 63빌딩에서 개최된 서울시병원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코너로만 몰리고 있는 의료계의 실상을 전하고 “의료수혜자의 보장성 못지 않게 의료수행자의 보장성도 중요하다”며 “둘의 보장성이 같이 동반될 때 우리 의료가 산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재 우리는 두가지 채찍을 맞고 있다. 하나의 채찍은 의료보험료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진료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비싸게 말고 싸게하라는 주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하나의 채찍은 “최선의 진료 즉, 글로벌 스탠드 이상의 최고의 서비스인 퀄리티 오브 베스트 케어를 요구하는 채찍”이라며 “의료계는 현재 이 두가지의 채찍을 맞고 있다”고 항변했다.

박 회장은 “이 채찍을 피하면 저 채찍이 들어오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이에 더해 서리발같은 도덕성을 주장하는 또 쌍벌제 같은 새로운 철퇴가 내리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실정에서 우리는 일하고 있다.‘며 ”43개 병원의 지난 해 12월 즉, 하반기 병원경영을 분석한 결과 회계경영실적이 마이너스 1.7%였다. 우리 다 망해가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아침 특강에서 보건복지부 국장께서는 의료수혜자의 보장성을 어떻게 올리는가에 대해 강조했다.”며 “의료수혜자의 보장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의료수행자의 보장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의료수혜자와 의료수생자가 공존할 때 비로서 우리나라 의료가 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런 암울한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새로운 시대는 제3의 물결을 지나 제4의 물결로, ‘창조경영 혁명’과 ‘스마트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시대적 혁명의 대상에는 병원도 예외는 아니다.”며 “이제 병원인도 개혁하고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호스피탈 리폼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열심히 쫒아만 갔다.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살아남지 못한다. 이제 First Mover로써 선점해야 한다.”며 “오늘 열리는 학술대회의 주제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에 “우리는 그동안 병원 및 인체 감염 등에만 관심을 두어 왔다.”며 “그러나 엊그제 일어난 사이버 테러가 만약 병원에도 들이닥쳤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끔찍하다. 이제 사이버 테러도 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기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