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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의학을 도입한 - 홍강의
소아정신의학을 도입한 - 홍강의
  • 의사신문
  • 승인 2013.0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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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정신의학 연구·교육 기초 확립 및 세계화

홍강의(洪剛義)
홍강의(洪剛義)는 1941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65년도에 졸업하였다.

그 후 군복무를 마치고 바로 도미하여 시애틀의 워싱톤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전공의 과정과 소아청소년정신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1973년부터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소아정신과에서 조교수를 지내던 중 1979년도에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였던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진료의 기초를 확립하고 많은 후학들의 지도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1979년에 서울대학교 병원에 소아정신과 클리닉을 처음 개설하였고, 1980년도에 소아정신과가 분과로 독립이 되면서 그 당시 정신과 영역에서는 체계가 거의 서 있지 않던 전임의 제도를 도입하여 소아정신과의 기본 수련과정을 확립하였다.

더욱이 서울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문을 활짝 열고 전국의 모든 의과대학 졸업생을 다 받아들인 결정은 단순한 교육의 차원을 넘어서서 전국 의과대학의 통합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병원이나 개원을 하고 있는 많은 소아정신과 의사들 중 약40%가 선생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교육을 체험한 사람들임을 생각한다면 선생이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한국임상성학회의 부회장도 역임하고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한국자폐학회를 창립하여 이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은 비단 소아청소년정신과 분야 뿐만 아니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회장직도 역임하였고, 행정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서울의대 학생담당 학장보, 교무담당 학장보를 역임한 바 있다. 2001년부터 제주대학의 학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지방 대학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선생은 세계 무대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

1999년부터 아시아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의 회장을 4년간 역임하였고, 1999년부터 2004년까지는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부총무, 그 후 현재까지는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부회장으로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소아정신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아정신과가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 연구 그리고 진료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은 상당 부분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할 것이다.

선생은 특히 아동의 발달, 애착행동, 현상론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에 대한 연구 논문들을 국내외 잡지에 170여편 발표하였고 이 분야에서 12명의 석사와 4명의 박사를 배출하였다.

특히 2005년도에 출판한 `소아정신의학'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소아정신과 교과서로서 그 동안의 선생의 교육, 연구 그리고 진료의 모든 경험이 총집대성 되고 더 나아가서는 소아정신과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은 독실한 신앙인이기도 하다. 가톨릭 신자로서 종교,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신앙에 바탕을 둔 깊은 인간사랑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집필: 조수철(서울의대 정신과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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