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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주괄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 대표
[인터뷰]주괄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 대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1.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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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이 보장되는 사이버상에서의 폭력이 심각합니다. 만약 이런 폭력이 정당화된다면 우리 의료계는 내부의 반목과 갈등이 점철 되어질 것이며 외부로부터도 경멸의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사이버폭력을 추방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주괄 사이버폭력운동본부 대표(인천 주산부인과의원장·65세)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의사커뮤니티 ‘닥터플라자(이하 닥플)’의 집단린치 행위에 반발, 피해자를 중심으로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를 만들고 정화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주괄 대표는 이날 닥플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관리자와 주식회사 핸즈앤브레안 앞으로 보낸 항의서한을 공개하고, 닥플 정화운동을 위한 추방운동본부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추방운동본부에 따르면 최근 닥플에서 벌어진 사이버테러 고소고발로 처벌을 받았거나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대상 건수가 총 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욕죄,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이 확정됐거나 조사 중인 사이버폭력 피의자가 모두 닥플러라는 것.

특히 지난해 발생한 의사협회 박호진 전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협박성 문자발송, 보건복지부 박민수 과장에 보내진 문자테러, 그리고 최근 고대안암병원 박종훈 교수에 대한 모욕적 댓글 등이 닥플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자기와 맞지 않는 주장이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떳떳하게 항의해야 하는데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등 사이버폭력의 강도가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관리자가 방조하는 듯한 인상도 주고 있다”고 밝힌 주괄 대표는 “의료계가 국민과 정부로부터 신뢰를 줄 수 있는 집단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척결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주괄 대표는 이와 더불어 의료계 선배 및 지도자들의 반성도 있어야 한다며 후배들을 n이해 잘못된 행동은 따끔하게 꾸짖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방운동본부는 항의서한에서 “닥플에서 사이버폭력이 반복돼 온 것에 대해 회사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회사 측 관리자에 의해 불법 또는 불공정하게 자행된 강퇴 조치를 들었다.

이와 함께 추방운동본부는 닥플 정화운동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의 캠페인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시민단체 및 타 전문가 단체와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추방운동본부는 의료계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하는 편지를 16개 시도의사회와 25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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