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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기여한 - 남궁성은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기여한 - 남궁성은
  • 의사신문
  • 승인 2013.01.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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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조기진단 등 여성질환 예방 치료 앞장

남궁성은(南宮成銀)
남궁성은(南宮成銀)은 산부인과 전문의인 남궁균(南宮均)의 장남으로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의 경남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3년 가톨릭의대에 입학하여 1969년에 졸업하였다. 1974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가톨릭의과대학원에서 그 당시 한국여성에서 호발 하였던 융모상피암에 대한 `융모성질환의 경쾌 판정'을 연구하여 1976년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교직생활을 시작하였으며, 1980년과 1986년 두 차례에 걸쳐서 미국 Rush Presbyterian St. Lukes Medical Center의 부인종양 조직배양 연구실에 유학하여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미개척분야 중 하나였던 종양조직의 배양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귀국 후 산부인과 교실내에 부인종양 조직배양실을 개설하여 부인 종양조직의 배양과 기관배양(organ culture)을 실시하는 연구실을 만들었다 .

1980년대에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의 종양부가 부인암 치료에 있어서 한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교실로 발전시키는데 공헌을 함과 아울러 자궁경부암 진단을 위한 세포진검사의 질 관리, 질 확대경 검사에 대한 연구와 전문의를 위한 교육, HPV 검사방법의 도입, 그리고 세포진 검사의 자동전산화를 위한 국책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한국여성의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노력한 것은 한국여성의 건강을 위한 큰 업적이다.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로서 33년간 근무하는 동안 학내 보직으로 산부인과장, 주임교수, 가톨릭암센터 소장, 강남성모병원장, 의과학연구원장, 가톨릭 중앙의료원 의무원장 및 의무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특히 1996년부터 2009년까지 강남성모병원장 및 가톨릭 중앙의료원 의무원장 및 의무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열린 사고방식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대학과 병원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고 그 결과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가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부속병원, 그리고 학생교육과 연구교육시설인 성의회관을 완성시켜 가톨릭의과대학과 의료원 발전의 큰 기초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학외 활동으로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부인종양 콜포스코피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여 대한산부인과학 및 부인종양학회의 발전을 위하여 공헌하였다. 그중 2002년 열린 세계부인암 국제학술대회(IGCS) 학술위원장을 맡아 IGCS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학술대회가 되는데 공헌을 하였다. 2006년 열린 제19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 국제 학술대회(AOFOG)에서는 조직위원장을 맡아 `21세기 여성 건강의 새로운 창조적 가치'란 주제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3개 국가에서 1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모성보건학을 포함한 여성 질환들의 예방과 치료에 노력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연구 활동 진작과 국내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특히 아시아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의 학술활동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저개발 국가 의사들의 교육과 친목 도모에 기여하였다.

한편 대한병원협회 부회장과 사립대 의료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함으로써 한국병원계에 대한 공헌을 들 수 있다. 학자이자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병원행정가로 최근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병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의료계의 변화와 혁신에 주력하여 한국병원계의 어려운 의료 환경을 극복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였다.

선생이 평생에 걸쳐서 유일하게 시간을 아끼지 않는 일은 환자에 관한 것이다. 부인종양 전문의로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주말과 휴일에는 반드시 병원에 나와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였다. 환자들에게는 열과 성을 다하여 돌보아 주었으며 그들의 임종 시까지 즐거움과 괴로움을 같이 나누었다. 따뜻하고 자상한 인품은 환자뿐만 아니라 학내외 후배 의사들에게도 언제나 신뢰와 존경의 마음을 갖도록 하였고 항상 겸손과 인내, 그리고 큰 형님과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후학들의 인생을 지도하여 주었다.

평생 의학교육에 봉사한 공로로 정년퇴임시 교육과학기술부 옥조근정 훈장을 받은 선생은 의사로서 남다른 능력과 성실함으로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을 명문교실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선생의 또 다른 능력 가운데 하나는 자신을 절제하는 능력과 최고 수준의 목표를 지향하는 강한 정신력을 꼽을 수 있다.

이화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인 박영주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집필 : 김장흡(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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