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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근치수술법에 기여한 - 김승조
자궁경부암 근치수술법에 기여한 - 김승조
  • 의사신문
  • 승인 2013.01.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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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 연구 국제화·자궁경부암 근치수술법 기여

김승조(金丞兆)
순산(順山) 김승조(金丞兆)는 1934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의 경기중·고등학교를 1953년에 졸업한 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1회로 입학하여 1960년에 졸업하였다.

선생은 당대 최고의 자궁암 수술의 대가인 유흥진 산부인과학 초대 주임교수의 권유로 1965년 산부인과전문의 획득과 함께 졸업생 중 동 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최초 전임강사로 임명돼 1973년부터 18년간 주임교수를 역임하였다. 35년간 교수, 강남성모병원장, 가톨릭의과학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산부인과학교실의 최초 세부전공 전문화를 도입하였으며, 자궁경부암 수술에서 초광범위 수술법을 개발하여 부인암의 최고 명의로 선출 되기도 하였다.

선생은 1969년과 1971년에 걸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산부인과와 록펠러대학교 생식의학부 학위 후 연구원을 거쳐 귀국 시에는 포드재단 연구기금을 받아 임상의학연구소에 교실 전용 연구실을 창설하였다(1972). 당시 우리나라 부인암의 최고난제였던 융모상피암의 진단과 치료 관리를 기본이 되는 종양표지물(β -hCG)의 방사면역측정을 최초로 시행해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다.

선생은 주임교수 취임(1973) 후 가톨릭 산부인과를 산과, 여성암, 불임, 내분비 그리고 일반부인과 등으로 세부 전문화를 한국 최초로 시행하였다. 그 일환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초음파기기를 이용 태아체중예측과 태아 감시에 이용하였고 여성암 진료에는 질 확대경 등을 자궁경부 검사에 도입하여 암 진료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선생은 우리나라 임상교실 실험실로는 처음인 제5연구실 (생식생리연구)을 차리고, 최초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hin)을 추출하는 일, 생리주기에 따른 뇌하수체 성선자극 호르몬, 난소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변화 등 면역학적 분석을 시행하여 WHO가 지정한 호르몬 방사면역측정법 정도관리에 합격한 연구기관(1976∼85)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였다. 선생은 생식호르몬의 분석을 통한 불임환자와 일반내분비 질환들의 진단 및 치료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였고 나아가서 습관성 유산 및 절박유산의 관리, 특히 융모상피암의 관리에는 세계 굴지의 기관이 되게 하였다.

학회 활동으로 선생은 1985년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의 `산과학 및 부인과학' 교과서 초판 집필을 전국 조교수급 이상 대학교수들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과서 초판술을 발간하였다. 선생은 그 외 평생역작인 자궁경부암확대근치수술 Meig's 변법을 회갑기념으로 이헌영·송승규 공저로 발간하였다(1995). 한국특허자궁경부확대경과 판독분류법(Kim's Classification)인 자궁경부촬영진 등 단행본 출판 및 관련 논문 330여편을 발표하였다. 국내에서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자궁경부병리.콜포스코피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관련분야의 발전을 도모하였으며, 특히 부인암연구에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전문교수들과 대한자궁경부병리 및 질확대경학회 창설(1985)과 대한부인암학회(1995)를 창립하여 한국 부인암연구와 진료 향상, 그리고 국제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선생의 이러한 노력은 학회의 국제화로 연결되어 1983년에는 제9차 AOFOG 서울대회(사무총장), 1985년 FIGO 상임이사국 취임(9년), IFCPC 정회원·상임이사(1988), IGCS 정회원(1993) 가입과 제9차 ISSTD(국제융모종양학회) 서울대회(1995), IGCS 서울대회(2002) 등 산부인과학 특히 부인암의 서울대회 개최와 국제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선생이 개발한 자궁경부촬영진(Cervicography)의 한국형 특허 제품은 현재 전국 1000여 병·의원에서 암 검진에 사용케 하여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빈도를 줄이는데 공헌하였다. 선생은 수많은 국제학회에 연자로 초청되어 부인암 치료에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특히 Chien-Tien SHU Memorial Lecture Award(1998-AOFOG)는 특기할 일이다. 이런 학문적, 사회적 업적으로 선생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및 종신회원(2000년)으로 피선되었다.

선생은 AOFOG 종양분과위원장으로 아세아대양주 회원국중 특히 네팔 등 최빈국 자궁검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와 국제간 학술교류를 향상시킨 공로로 9차 AOFOG 사무총장(1983) 등으로 학회 발전을 위한 공로로 AOFOG Fellow로 임명되었다(2002).

선생은 가톨릭대의대 산부인과학 교수직을 정년 퇴임(2000)하고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원장으로 취임하여 부인암종합진료센터 개설 그리고 임상의학 연구소 개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지난 2009년 일본 교토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일본산부인과학회(JSOG, 2009)에서는 1983년부터 2009년까지 한일산부인과 학술교류와 국제공동연구 등 특히 학술교류 학술대회 상설 등 학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산부인과학회 명예회원으로 선정돼 특별표창을 받았다.

부인 민춘기와의 슬하에 장남 김남수(연세대의대 피부과, 전 아주대 조교수), 차남 김양수(가톨릭대의대 정형외과 부교수)가 의업을 잇고 있다.

작성 : 김장흡(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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