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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측성 안면경련증 치료, 미세혈관 감압수술로 90% 완치
반측성 안면경련증 치료, 미세혈관 감압수술로 90% 완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12.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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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위기능수술팀, 심각한 합병증 발생없어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정위기능수술팀은 그동안 반측성 안면 경련을 가진 환자들을 미세혈관 감압수술로 치료하여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됐다고 밝혔다.

반측성 안면 경련증 환자에 대한 미세혈관 감압술은 국내에서는 1978년 세브란스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30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시행했다.

안면 경련증에 대한 치료는 크게 항경련 약물요법, 보톡스 주사요법, 미세혈관 감압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약물과 주사요법은 증상완화가 목적이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수술적 치료는 환자에게 수술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수술 후 바로 경련 증상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자기 공명 영상을 통해 확인되는 혈관 압박부위를 감압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반측성 안면경련증의 원인이 혈관압박에 의한 증상일 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구안와사로 알려진 구안괘사(벨 마비)에 의한 경련이나 근긴장이상증에 의한 눈 깜박임 등에는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

또한 수술 환자의 1% 이내에서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증세가 나타나는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지만, 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에 수술을 받은 1000여명의 환자들에서는 경미한 합병증 이외에 특별히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장진우 교수팀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뇌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서 “발달된 영상 기술과 장비, 특히 다양한 임상경험을 통해 특화된 수술팀이 있는 경우 수술 성공률이 높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하며 “안면경련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약물과 주사요법 등이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서 시술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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