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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97주년 기념 작품 - 나를 보내소서
서울시의사회 97주년 기념 작품 - 나를 보내소서
  • 의사신문
  • 승인 2012.11.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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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대신의원 원장>

아프리카 이디오피아 오지마을에서 진료 중인 모습

 

나를 보내소서

평생에 의사를 한 번 만날까 싶은 오지의 이사람들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은
보람보다는 나 자신이 은혜를 받는 느낌이 더 크다는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이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시간들이다.

매년 봉사라는 타이틀로 다닌지 십여년이란 세월이 지나가면서 봉사 초창기에는
“힘들게 어디 가서 환자 몇 명 보고 왔다”라는 자랑스러움이 앞섰지만
횟수가 거듭하면서 그리고 현장의 그들의 삶을 보면서
그것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최근에 나는 인생의 커다란 사건을 경험하면서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치유는 절대자이신 그분이 하시고 나는 단지 도구로 쓰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오지로 떠날 때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마음속으로 은밀하게 속삭인다.
“나를 보내소서”

 

■김민수 원장

△현 대신의원 원장(강서구)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중앙대학원 수료
△정형외과 전공의 수료
△아프리카 소말리아 평화유지군 군의관
△의료선교 진료봉사(10여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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