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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 - 삼육서울병원
제11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 - 삼육서울병원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11.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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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섬김 통해 소외이웃 위한 인술 계속”

최명섭 원장
100년의 시간 동안 계층과 인종을 떠나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지역사회는 물론 해외까지 `나눔의 인술'을 펼치는 병원이 있다.

이 병원은 `수익'이 목적이 아닌 `전인적인 치료, 선교와 섬김'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와 사랑의 의술을 전달하는 곳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화제의 병원은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삼육서울병원'이다. 이곳은 한국 사회에서 지역주민에게 무료진료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으로 그 역사만 104년에 달하고 있다.

이런 삼육서울병원의 선행이 이제야 세상 밖으로 빛을 보게 됐다. 한미약품이 선정하는 제11회 한미 참 의료인상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최명섭 원장은 “104년간의 의료사업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으로 국민보건향상과 의료사각지역의 국민들에게 희생적인 사랑으로 의료봉사하고 있는 삼육서울병원의 설립 목적과 일치해 응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인상에 수상하게 된 점에 대해 먼저 감사드리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공동수상하는 송파구의사회 의료봉사단에도 존경과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이번에 삼육서울병원이 수상하게 된 이 상이 척박한 의료현실에서도 묵묵히 최선의 진료와 봉사를 하고 계시는 여러 병원과 의사선생님들을 사회적으로 인정할 뿐 아니라 더욱 많은 봉사자들을 발굴하는 본래의 취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100여년 전 공중보건 개념조차도 희박하던 조선이라는 오지에 와서 부와 명예도 던지고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까지 바친 의료선교사들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봉사를 이어받아 이렇게 상도 받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삼육서울병원은 세계적인 의료사업의 일부로 1908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렴교회가 설립한 의료선교기관으로 미국인 선교의사 레셀에 의해 운영됐다.


104년 전 선교사의 숭고한 정신 계승 헌신적 의료 봉사
해외 의료·구호 봉사 및 건강증진 캠페인 등 활발 전개



삼육서울병원은 병원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104년동안 지역사회에 찾아가는 주말 및 특별 순회의료봉사를 조직해 산간지역, 수해지역, 무의촌, 낙도 등 지역에 파견해 의료사각지역에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사진〉

통계상 1951년부터 2003년까지 약 20만명이 무료진료혜택을 받았으며 이후 더욱 의료봉사의 사명을 가지고 전국의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환자들에게 무료진료와 치료비 감면 혜택을 준 환자의 수는 임원 및 외래를 합해 수십만 명에 달한다.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전후 8차에 걸쳐 무의촌 지역에 전국순회 무료진료를 파견하기도 했으며 1960년대에는 수률양융기 `천사호' 경비행기로 제부도, 자강도, 강화 도 등 도서지역에서 무료진료를 행했다.

1996년부터 국위선양을 병원직원들의 자발적인 선교를 위해 선교회를 조직해 해외 봉사를 활동을 시작,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등에 20차에 걸쳐 의료봉사대를 파견해 무료진료, 건축사업, 장학사업, 구호봉사를 행했다.

최근에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특별무료건강강좌인 `심장의 날' 관절염과 골다공증의 날, 무료전립선의 날, 무료산모강좌의 날, 힐링캠프 등을 한다.

최 원장은 “앞으로도 병원의 사명진술문처럼 최상의 진료, 선교, 교육을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발한다는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금번 수상하게 되는 상금도 금년 12월 14일로 예정된 필리핀 의료봉사에 재투자할 계획이며 앞으로 삼육국제개발기구(ADRA) 등과 협력해 국내 의료소외계층은 물론 인도, 아프리카 등 우리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국가들에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봉사활동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최 원장은 “1960년대에도 두분의 간호사를 리비아에 파견해 근무하게 한 선례가 있다”며 “준비과정을 거쳐 의사나 간호사를 장기간 파견 근무하게 하는 방법도 여건이 허락하면 다시 실행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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