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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서울시의 의료계 홀대, 표로 심판"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서울시의 의료계 홀대, 표로 심판"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11.3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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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1인 시위' 마지막 날인 오늘(30일) 오전8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적극 펼치고 출근중인 서울시청 공무원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보건지소 확충 반대' 홍보활동을 펼쳤다.

“1인 시위를 마무리하면서 서울시장에 대한 실망이 큽니다. 지난 2주 동안 서울시의사회 상임진을 비롯 25개 구의사회장들이 번갈아 가며 서울시청 앞에서 ‘보건지소 확충 반대’ 1인 시위를 펼쳐도 이에대해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특히 의료계를 대표하는 서울시의사회장이 공식으로 2번이나 만남을 제의했어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달 30일 오전8시30분경 시청앞 1인시위를 마치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시장의 의료전문가단체인 서울시의사회 및 각구의사회에 대한 홀대에 대해 매우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임 회장은 “결국은 이같은 행태는 선거를 통해 표로써 심판할 수 밖에 없다”며 “의사회원들 및 가족들 그리고 환자들에게 이러한 설명을 해 주면 ‘보건지소 확충 반대’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서울시장을 비공식적으로는 만날 수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며 “이는 의료전문가단체인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서울시장을 공적으로 만나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전임 시장인 오세훈 시장 때도 의료계와 관계가 다소 어려워도 의료계 대표가 시장에 대해 공식 만남을 요청하면 대부분 응해주고는 했다”며 “이번과 같이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례는 없다. 서울시의 의료 관련 파트너로서 회의감 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사진 가운데>은 오늘(30일) 오전 시청앞 1인 시위 현장에서 앞서 1인 시위에 나선 박홍준 강남구의사회장<사진 좌측>을 강원경 서초구의사회장<사진 우측>과 함께 격려했다.

임 회장은 “서울시가 이런 식으로 가면 즉, 무리하게 보건지소 확충을 강행할 경우에는 더 세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강한 의지가 표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모든 회원들이 대거 동원되어 대대적인 시위 및 궐기대회 등 집단행동을 강구하는 한편 언론과 서울시민들에게 보건지소의 문제점을 적극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사실 기분 나쁜 것 중의 하나는 보건지소 확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임기중에 안하겠다’로 말로 대충 얼버무리곤 하는데 이는 시장이 바뀌면 확충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니냐“며 서울시와의 신뢰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임 회장은 “의료계가 ‘주5일 40시간 근무 투쟁’을 하는 것과 관련, 최근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한 행사에서 ‘이렇게 나온다면 보건소의 축소진료 계획을 철회하고 진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같은 말이 사실이면 정부나 서울시 모두 믿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상대”라고 잘라 말했다.

임 회장은 “이러한 말들은 편의에 따라 의료정책이 들쑥날쑥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보건소 진료를 마치 압박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보건복지부가 보건소에서 진료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도 믿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더욱이 최근 열린 문정림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경기도의 모 보건소장이 보건소에서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에대한 서울시의사회 등 의료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정부 당국에 경고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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