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자법의 도사 - 차홍도
심도자법의 도사 - 차홍도
  • 의사신문
  • 승인 2012.11.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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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자법 등 침습적 심장학 도입 심장학 새 지평

차홍도(車弘道)
차홍도(車弘道)는 1949년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군대 사병입대하게 되어 1957년에 졸업하게 되었다. 1959년까지 2년동안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및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끝내고, 1959년 청운의 뜻을 품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Philadelphia General Hospital에서 5년간 내과 및 심장내과 분야를 연구하고 1964년 귀국하였다. 귀국 후 그 당시 일찍이 미국에서 외과 및 흉부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귀국하여 미개척의 선천성 심장병 및 판막질환에 대한 수술을 개척한 홍필훈과 함께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우심도자법 및 좌심도자법을 소개하여 심장내과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심장학 수준은 외과의사가 수술을 위하여 기본적 우심도자술을 시행하는 정도였으나 차홍도는 좌우심도자술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여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게 되었다. 이 당시에 dye-dilution method로 정확한 심혈류량, shunt 양 등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고 후에 Van Slyke-Neil manometric method를 이용한 Fick method를 보급시켰다. 그 당시 심장질환의 진단에 이용되기 시작한 좌측 심도자술을 하였는데 심실중격을 통한 septal puncture 기법으로 좌심방 압력을 기록 하였고, 또한 Cournand catheter로 폐동맥계압의 측정을 하고 Gorlin's method를 소개하여 승모판 협착증 환자에서 수술전후의 승모판 넓이를 정확히 측정하였다. 동시에 그 당시 임상 심장학에서 주관심 분야였던 심음도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으로 이 분야에 대한 학생교육 및 연구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1968년 China Medical Board의 장학금을 받아 다시 미국 유학의 기회를 갖게되었다.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크레이튼(Creighton) 대학에서 관상동맥 분야의 동물 실험연구를 하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어서 피츠버그 Alleghany 종합병원으로 옮겨서 심장학 분야의 임상경험을 넓히게 되었다. 이때 미국에서도 관상동맥 조영술이 보급되기 시작하여 이 기술을 습득하고 1972년 귀국하였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1972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관동맥촬영(coronary angiogram)을 시행하였고 1979년에는 흉부외과에서 최초로 coronary artery bypass surgery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1973년에는 His bundle recording을 한국인에서 최초로 시행함으로써 intracardiac electrogram을 이용한 서맥증 및 각종 빈맥증의 기전을 규명할 수 있게 되어 부정맥 분야의 연구를 가능케 했다. 선생은 대한순환기학회(현 대한심장학회) 제2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의 심장학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선생은 비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에 오래 근무하지는 않았으나 광복 이후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심장학 특히 침습적 심장학(invasive cardiology)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해 국내 의과대학의 많은 교수 및 수련의들이 우리 대학 심장내과에서 교육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1977년 개인사정으로 교직을 사퇴하고 2003년까지 개원하여 진료를 하다가 2007년 타계하였다.

집필 : 김성순(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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