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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 방문
가천대 길병원,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 방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11.02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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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진 의료 시스템 감탄… “유럽에 `의료한류' 전도사 역할 할터”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가 가천대 길병원 홍보관에서 가천길재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산더 카라조르제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남동부 유럽의 발칸반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알렉산더 카라조르제 왕세자 부부가 지난달 27일 오후 2시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 총장)과 만나 양국의 의료 및 교육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세르비아는 인구 800만에 GDP 대비 세계 92위의 가난하고 열악한 나라다. 민족 구성은 헝가리인과 터키인,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 불가리아인, 알바니아인, 마케도니아인, 아랍인, 기타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는 가톨릭과 이슬람, 그리스정교 ,개신교 등 인종과 언어, 종교가 섞여 있다.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는 이날 길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비롯 VIP 병동,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기인 노발리스 Tx, 수술실 등을 둘러 봤는데 병원투어 도중 길병원의 최신 의료시설과 관련, 연거퍼 감탄사를 연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알렉산더 카라조르제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가 한국 입국시 기내에서 코리아 타임즈 영문기사를 읽은게 계기가 됐다. 기사를 읽고 감명받은 왕세자 부부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상호협력을 위한 만남을 제안, 전격 성사됐다.

왕세자 부부는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조국 세르비아에 한국식 경제성장 모델을 배운다는 목적아래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23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방한, 우리나라 산업지구 및 유관기구를 비롯 판문점, 경북궁 등을 둘러봤다. 왕세자 부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경제, 문화, 의료에 대해 체험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교류재단 초청 방한 중 신문 읽고 길병원 전격 방문
한-세르비아 의료·교육 상호협력 관련 폭넓은 의견 교환


◇세르비아 국가 지도.
특히 왕세자 부부는 “전세계 여러 나라를 둘러봤지만 길병원의 의료시설은 세계 최고다. 이같은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길병원의 최신 의료시설을 유럽 각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왕세자 부부는 “나눔을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이길여 회장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세르비아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세르비아를 방문, 의료 및 교육에 대한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이길여 회장은 “길병원은 몽골 등 어려운 이웃나라 사람들을 위해 무료심장병 수술을 해주는 등 해외환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르비아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세르비아 어린이들에게도 무료 심장병 수술을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또 “왕세자 부부의 길병원 방문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양국의 의료와 교육의 긍정적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지난 1996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협력, 아시아권 자매 우호 도시 의료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베트남 어린이 21명을 비롯 카자흐스탄 5명, 필리핀 12명, 인도네시아 11명, 코소보 2명, 필리핀 10명 등 250여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

한편 세르비아의 카라조르제 왕세자는 옛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카라조르제 왕가 후손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망명지 영국에서 출생했다.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가 대부다. 그는 유고 공산정권인 티토 정부에 의해 본국으로의 귀국이 좌절돼 오랜 기간동안 그리스와 이스라엘, 이집트, 영국 등지로 이주하며 망명생활을 해왔다. 그는 독재정권 밀로셰비치가 하야한 지난 2000년에야 비로소 영구 귀국할 수 있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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