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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위해 HPV 백신 국가가 지원해야”
“자궁경부암 예방위해 HPV 백신 국가가 지원해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10.2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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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종양학회 남주현 회장 간담회서 밝혀

“자궁경부암이나 생식기 사마귀는 예방만 잘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감염율을 줄이기 위해선 HPV 백신 접종을 국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대한부인종양학회 남주현 회장(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남주현 회장은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암 중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성 질병 1위 질환”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4년 8.5%에서 2009년 7.5%로 세계보건기구의 2010년 HPV와 자궁경부암 보고서에 결과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4.5건으로 동아시아 평균 11.9건보다 높다.

그는 “자궁경부암은 HPV 예방접종과 정기적인 선별 검사를 통해 가장 예방률이 높은 여성암으로 예방하면 치료가 가능한 유일한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남 회장은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우 자궁경부암이나 HPV가 무엇인지 어떤 질병인지에 대해 많이들 모르고 있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HPV 백신이 나와 있지만 질병에 대한 인식저하로 인해 접종률도 14.7%(대한산부인과학회 설문조사)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했다.

남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의 첫 경험 연령이 14.2세(남학셍 14세, 여학생 14.5세) 낮아지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감염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선진국들과 같이 HPV 접종을 국가가 지원한다면 접종률 증가로 1년에 4300명의 자궁경부암 발생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국가가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나라들의 HPV 백신 접종률을 살펴보면 미국은 53%(13~17세), 영국은 75.4%(12세~20세), 호주(12세~17세)는 80%에 달한다.

남 회장은 “부인종양학과의 숙제라 하면 HPV 예방백신을 국가예방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에 여성의원들도 많아 관심을 많이 갖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HPV 국가예방백신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 회장은 우선 한국여자의사회 후원하에 HPV 감염율 저하 및 예방을 위한 ‘HPV 예방위해, 소매를 걷어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했다.

남 회장은 “HPV  감염 예방을 위해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소매를 걷고  백신 접종 및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는 뜻을 담아 HPV 예방 위해 소매를 걷어요 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교육자료 제작, 전국 건강강좌 등 HPV 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예방의식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캠페인에서는 HPV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제작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HPV 교육을 통해 배포한다”고 전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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