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해외자원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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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2.10.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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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9월15일부터 19일까지 필리핀 앙헬레스시 클라크공군기지 인근 아이따족과 현지주민 2천여명을 대상으로 인술을 펼쳤다. 병원협회로서는 첫 해외의료봉사 활동이었다.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준회원사협의회와 필리핀 공군사령부, 현지 한인병원이 두루 참여한 이번 의료봉사활동에는 의사, 약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32명이 값진 땀을 흘렸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아이따족은 본래 미공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파나토브라산을 중심으로 거주했던 사람들인데 갑작스러운 화산으로 인해 고향을 등지고 나와 지금 너무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물론 우리 의료봉사팀들도 `번 아웃' 상태에 이를 만큼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평소에 받기 힘들었던 양질의 의료를 받을 수 있었던 때문인지 진료를 받은 대다수 환자들이 우리의 이번 의료봉사를 너무도 고마워하며 내년에도 다시 와 줄 것을 몇 번이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필리핀은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우리 한민족의 아픔으로 남은 6.25 전쟁 때 군대를 파견하여 우리를 많이 도와준 고마운 나라 중 하나이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에게 보답을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도리일 것이다. 이러한 도리는 나라 간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병원협회의 해외의료봉사 활동 대상지역을 필리핀으로 삼은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우리나라 사람은 아닐지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의료인 본연의 자세가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 보답을 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번 필리핀 의료봉사가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금은 우리나라만 못하지만 우리를 도와 줄 당시만 해도 필리핀은 우리의 경쟁력을 훨씬 웃돌았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결단코 우리가 그러한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나라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대통령선거를 이제 몇 달 앞으로 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연한 일은 아니지 싶다.

말이 나온김에 하는 이야기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만 리더는 아닐 것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나 한 조직, 우리 병원인들에게 있어서 필자를 포함한 단체의 장 역시 리더이며 그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점에 있어서 나라의 리더에 결코 못지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한 단체를 대표하는 리더는 자신의 생각에 고착되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단체 그리고 나아가 모든 회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번 필리핀에서의 해외의료봉사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나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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