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성인병 감염병 예방 및 여행자의 해외 감염을 막기 위해 ‘성인예방접종수첩’을 발간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간담회를 개최, “예방접종은 어린이들만 맞는 것으로 생각돼 왔고 어른들은 이미 면역력이 생겨 예방접종이 필요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성인 감염병 및 여행의 증가로 인한 해외유입 전염병 증가 등의 현상으로 성인에게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이 적은 현실”이라며 “성인들의 건강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의학과’가 나설 때”라는 것이다.
그는 “효과적인 성인예방접종을 위해 ‘성인예방접종수첩’를 수첩 형태로 발간하고 전국의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배부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대한가정의학회에서 발간하는 성인예방접종수첩에는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명시하고,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접종 방법을 포함했다.
또한, 예방접종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했으며, 예방접종 일정표를 포함해 예방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하고, 영문예방접종 기록란을 만들어 해외 여행, 유학 등의 예방접종 기록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외여행자에게 권장하는 예방접종에 대한 설명도 포함해 여행지역에 따른 예방접종을 받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회가 밝힌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은 폐렴, 인플루엔자, A형 간염, B형 간염, 대상포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자궁경부암 등이며, 대상 연령이나 여행 여부에 따라 수막알균 감염증, 황열, 장티푸스 등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김 이사장은 “성인예방접종수첩은 전국의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받으실 수 있으며, 일차의료 현장에서 성인예방접종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 향상을 일으켜 국민건강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가정의학회는 오는 21일 2012년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심포지움을 열어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이번에 개발한 ‘성인예방접종수첩’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회는 전국의 2,000여 가정의학과 의사가 참석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성인예방접종의 인식을 높이고 전국적인 성인예방접종 활성화에 기여하는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