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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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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2.09.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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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을 밝히는 이슬 맺힌 초롱불

모시대 2012.08.05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경사가 심해서 중간에 토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그 날도 쉼터에서 심하게 토하는 분이 계셨는데 전날 과음한 탓에 더 고생을 했다. 긴 산행에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7부 능선쯤 올라섰을 때, 여명이 밝아오면서 주변에 활짝 핀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어둑한 숲에서 빛을 받은 `모시대'는, 마치 여기저기 초롱불이 켜있는듯한 모습이었다. 가까이가서 보니 꽃잎에 이슬이 맺혀있어서 더 아름답다.

'모시대(모싯대)'는 8∼9월에 피는 꽃으로, 다른 여름 꽃과 마찬가지로 높은 산에서 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올해 핀 것은 설악산에서 처음 만났다. 대청봉이 가까워지면서 `둥근이질풀'과 `말나리'도 많이 보였다. 꽃밭이 있는 대청봉에 빨리 가고싶어졌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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