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윤리 논란의 근본은 일제 의학교육의 잔재 때문"
"최근 의료윤리 논란의 근본은 일제 의학교육의 잔재 때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9.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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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7시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의료윤리연구회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이명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무상 석좌교수
의사 불신의 요인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의료 윤리’와 관련, “의료윤리 문제가 불거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동안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해온 우리나라 의학교육에 있으며 또 이러한 의학교육은 일제시대 교육의 답습 즉, 일제시대 의학교육이 미청산되고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의협 중앙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이무상 가천의대 석좌교수가 지난 3일 오후7시 의협 동아홀에서 개최된 의료윤리연구회 정기총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이 석좌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가히 세계 탑 수준 즉, 엑스퍼트급인 의장 수준”이라며 “그러나 우리 국민과 사회는 자랑스런 의료를 세계수준급에 걸맞게 대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석좌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의료 수준이 오직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세계 탑이기 때문“이라며 ”의료의 다른 측면에서 탑 클라스에 속하지 못한데서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의료의 생명과학적인 지식의 섭취에만 급급,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인 그리고 인문학적 측면은 거들떠 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석좌교수는 “이렇게 된 것은 일제시대부터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가르쳐 온데 따른 결과로서 아직도 식민지 의학교육의 잔재가 남아 있다”며 “식민지 시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제시대 의학교육의 전통은 이어져 오는 등 단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현실을 안타까와 했다.

이 석좌교수는 그러나 “최근 의학교육 과정에 소위 생명과학적인 측면 이외에 철학과 인문, 사회학적 과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 석좌교수는 “대부분의 현역 의사들은 이러한 기회를 접해보지 못해 인문-사회학적으로 부족한게 많다”며 “의료윤리연구회는 의사들에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석좌교수는 “사실 의협이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재 여건상 힘든 만큼 자연 파생적으로 생긴 의료윤리연구회 같은 자율적인 기구에서 담당하는 것이 메디컬 프로페셔널리즘의 시초로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석좌교수는 이에 앞서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는 그동안 조직윤리와 그룹윤리 위주에만 매달려 사회 각계의 시각인 의료윤리를 배제, 윤리위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윤리위는 직종별 윤리기준의 체계화 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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